주호영, 오늘 盧서거 11주기 참석···5·18 광주 이은 외부 일정
입력 2020.05.23. 06:005·18 광주 방문 후 외부 일정…좌클릭 행보 분석도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노무현재단 측의 초청장을 받고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마음이 무겁다"며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 시대의 막내가 되고 말았다. 낡은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불행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다. 노 전 대통령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추도했다.
주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를 방문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데 이어 두 번째 외부 일정으로 봉하마을을 방문하자, 정치권에서는 외연확장을 염두에 둔 '좌클릭' 행보로 읽고 있다.
당 안팎에서 강력한 혁신을 요구받는 만큼 주 원내대표가 이전과 차별화된 행보로 당 쇄신에 앞장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당에서 당 대표 차원의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2016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석한 뒤로 4년 만이다. 정 원내대표는 공석이었던 당 대표를 대신해 여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현재 통합당 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다. 지난 22일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하게 됐지만 아직 임명 직전인 만큼 주 원내대표가 실질적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고 있다.
2018년 9주기 추도식에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화를 보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당 지도부를 대동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했지만 10주기 추도식 때에는 민생대장정 일정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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