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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언론 "트럼프 기자회견은 거짓···中, 이미 최악 대비"

입력 2020.05.30. 21:08
김난영 기자구독
"美, 선거전략으로 미국인의 증오 선동"
"미국, 홍콩 우호 여론과 신뢰 잃을 것"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 기자회견에 대해 "거짓으로 가득하다"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30일 '대중국 최신 제재는 미국에 손해를 가하고 중국 본토와 홍콩을 단결시킬 것'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런 비난을 내놨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거짓으로 가득했다"라며 "트럼프는 국가보안법이 홍콩에 가져올 수도 있는 가상의 변화를 제멋대로 날조했다"라고 했다.

매체는 이어 "그는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정치 시스템, 통치 모델, 사회 풍습의 엄청난 차이를 무시하고 중국이 오직 '일국일제'만 갖게 되리라는 허튼소리를 늘어놨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관계를 끊겠다는 선언에 대해서는 "트럼프는 중국이 그 기구를 완전히 지배한다고 주장했다"라며 "미 동맹국을 포함해 세계 어떤 나라도 그런 근거 없는 비난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단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자신들의 무능함을 감출 희생양을 찾고 있다는 게 글로벌타임스의 지적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아울러 "그들은 선거 전략으로써 외부에 대한 미국인의 증오를 선동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지도부는 도박에 더 돈을 걸고 있다"라며 "하지만 미국은 더는 예전처럼 부유하지 않고,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 한가운데에서 병이 들었다. 트럼프 행정부엔 칩이 부족하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지도부는 중국을 상대로 어디까지 제재를 가할 것인가"라고 물은 뒤 "미국은 자신들의 손해를 먼저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 특별지위 박탈이 미국에 더 해가 되리라는 의미다.

매체는 특히 "홍콩은 매년 미 무역흑자에 수백만달러를 기여하며, 수많은 거대 미국 기업의 이익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라고 일갈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을 응징하기 위해 '디커플링 전략'을 사용하는 건 미국 일부 엘리트의 희망적인 생각일 뿐이며, 중국을 상대로 한 오만함만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최악에 대비했다"라며 "미국이 어떤 식으로 나오든, 중국은 자국 회사를 지킬 것이다. 만약 트럼프의 계획이 계속된다면, 워싱턴은 곧 홍콩 시민 대부분의 이익에 역행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결국 홍콩 사회의 우호적인 여론과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홍콩도, 중구 본토도 무찌를 수 없다는 게 진실"이라고 했다.

매체는 결론적으로 "미국의 다양한 국제기구 탈퇴와 독단적이고 노골적인 제재 시행은 스스로에게 해로울 뿐"이라며 "미국 같은 초강대국의 극단적 전술은 끔찍한 자살 행위"라고 규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른 조치로 홍콩의 관세 등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회견에서 "WHO와의 관계를 종료하고 그 자금을 세계 다른 곳으로 돌릴 것"이라고도 밝혔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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