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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도시 목포! 어떤 걸 먹어야 하지?

입력 2020.06.05. 11:33

목포는 바다와 인접한 도시로 과거에는 4대 포구에 속할 정도로 유명한 항구 중 한 곳이었습니다.

사람의 왕래가 잦은 만큼 다양하고 신선한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이 있었겠죠?

2019년 4월에는 맛의 도시 선포식을 통해 음식으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목포대교를 벗 삼아 맛보는 해산물은 분명 목포의 맛을, 바다의 맛을 느끼기에 탁월한 선택입니다.

목포에는 아홉 가지의 맛이 있는데요. 이번엔 제가 좋아하는 목포의 맛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목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산물은? 바로 홍어죠!

알싸한 향과 맛이 코와 혀를 자극하는 홍어는 그 매력에 한 번 빠지게되면 반드시 찾게 되는 목포의 맛입니다.

특히 삶은 돼지고기와 잘 익은 김치와 먹는 홍어삼합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통통한 살 한 점과 매콤한 콩나물의 조화, 아구찜!

아구찜도 목포의 9미 중 하나인데요. 기본 상차림만으로도 밥 한 공기 뚝딱인데 메인인 아구찜 먹고 마무리로 볶음밥까지 곁들이면 온 가족 든든한 한 끼로 충분합니다.

목포는 낙지도 유명하죠!

주변 신안의 섬에서 잡힌 낙지들이 목포로 와 판매처로 나가기 때문에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가 있습니다.

낙지와 한우가 함께하는 낙지탕탕이는 왠지 기력을 충전하고 싶은 날 꼭 필요한 건강 보양식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죠? 달큰한 맛이 으뜸인 꽃게장인데요.

게살만 발라낸 후 양념장에 버무린 꽃게장을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고서 비벼 먹으면 정말 아무 것도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목포는 다양한 먹거리가 많은 지역입니다.

방송에서 언급되어 유명한 낙지탕탕이도 있고 누구나 먹고 싶지만, 아무나 먹기 힘든 민어도 있지요.

하지만 목포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갈치, 그중에서도 ‘먹갈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름이 시작하는 초입, 목포를 들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생선이자 대표적인 목포의 특산물인 먹걸치와, 그리고 목포 병어도 함께 만나러 목포종합수산시장에 다녀와습니다.

이른 오전 방문한 종합수산시장에는 벌써부터 갈치 판매가 개시되었습니다. 목포에 사시거나 갈치를 자주 잡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갈치는 은갈치와 먹갈치로 불리는데요.

그런데 같은 갈치인데 왜 ‘먹갈치’라고 부르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은갈치와 먹갈치를 구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조업방식입니다.

은갈치의 경우 주낙이나 채낚기를 통해 생선을 잡고, 먹갈치의 경우 그물을 통해 잡아올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갈치의 경우 빛깔이 보다 선명한 반면 먹갈치는 그물을 통해 비늘과 표면에 상처가 많은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먹갈치가 맛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두번째는 서식지와 환경, 그리고 수심의 차이입니다.

목포와 부산인근의 보다 깊은 수심이 있는 바다에서 잡히는 것은 먹갈치이며, 제주나 통영의 상대적으로 얕은 수심에서 잡히는 것은 은갈치라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목포종합수산시장에서는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은갈치를 발견할 순 없었고, 목포에서 주로 판매하는 은갈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은은하고 생생한 빛깔보다는 비늘이 그물에 갈려 많이 벗겨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신선도와 맛에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살이 많이 오른 먹갈치의 경우 그렇지 않은 은갈치보다 훨씬 맛과 영양이 풍부합니다.

목포종합수산시장에서 먹갈치의 시세를 물어봤습니다.

대자 먹갈치 5마리에 8만원에서 12만원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었는데요. 제가 수산물전문가도 아니고 목포사람이 아닌 것을 감안하여 부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목포수협등의 온라인 몰에 가면 이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목포종합수산시장 정문을 지나 후문쪽에 가니 생선 처음 보는 먹갈치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먹갈치를 잘라서 햇빛에 말려놓고 있는 먹갈치포였습니다.

이 먹갈치포의 경우 일종의 반건조 식품입니다.

아마도 잡힌지 얼마 안된 대자 먹갈치가 아닌 중소크기의 갈치중에 신선도가 떨어질 것을 감안해 햇빛에 말려서 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입니다.

시장 상인께 물어보니 머리와 꼬리를 자르고 다듬은 후에 말려놓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시가를 물어보니 앞서 확인한 먹갈치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먹갈치포 열마리에 만원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먹갈치포의 경우 생선을 다듬지 않아도 되고, 반건조라 바로 조리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생선입니다.

먹갈치포의 경우 위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부채꼴형태로 휘어진 모양을 띄고 있었습니다.

이는 갈치자체의 형태적인 특성도 있지만, 실제 반건조식품을 전시하는데 있어서의 공간확보와 시각적인 효과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요즘 1-2인 가구가 늘어나는데 바로 갈치를 먹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겠네요.

먹갈치만 소개하려니 기왕 목포에 온 것이 아쉽게 느껴져서 목포에서 유명한 또 하나의 특산물인 목포병어를 확인하러 다시 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병어는 먹갈치, 홍어와 함께 수산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생선중에 하나였습니다.

병어가 주로 잡히는 지역은 신안군 임자도 및 비금도 해역이며 흰살 생선중에서는 목포와 신안지역에서 잡히는 것이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병어의 경우 한 상자 단위로도 팔고 단품으로도 판매를 하는데요.

한 상자는 가게마다 다르지만 30마리에서 40마리 정도가 들어서 있었고 박스로 구입하긴 어려워 3마리 정도를 물어보니 약 4-5만원정도의 가격을 답변받았습니다. 

박스로 사면 이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겠네요.

먹갈치포처럼 병어포도 판매할 것 같아 다시 먹갈치포가 있던 시장으로 가보니 역시나 병어포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무척 먹음직스러운 것이 술안주와 밥반찬으로는 아주 그만일듯한 생선입니다.

병어는 아직 양식으로 성공한 전례가 없는 아주 귀한 생선인데요.

목포에서 먹는 병어찜은 별미중에 하나라고 하니 목포에 가신다면 수산시장에서 병어도 구경하시고 목포의 병어찜을 하는 식당에서 병어찜도 맛보고 가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거리두기와 스스로 조심해야 할 시간들이 필요하긴 하지만, 좀 더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날, 목포에 오신다면 생선요리만큼은 꼭 드셔보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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