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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도 주식형펀드 유출···왜?

입력 2020.06.06. 07:00
강수윤 기자구독
주식형펀드서 한 달간 3조원 가까이 유출
인덱스·액티브펀드서도 뭉칫돈 빠져
투자자 차익실현 나서…펀드 관심 저조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51.18)보다 30.69포인트(1.43%) 오른 2181.87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2.37)보다 6.94포인트(0.93%) 오른 749.31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8.7원)보다 11.6원 내린 1207.1원에 마감했다. 2020.06.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150선을 회복하며 국내 증시로 동학개미의 자금쏠림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은 가속화되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948개의 설정액은 총 50조3616억원으로 최근 한 달 동안 2조9600억원, 1주일간 301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덱스주식형 전체 펀드에서 최근 3개월간 3조9840억원의 뭉칫돈이 빠졌고, 액티브주식펀드에서도 3395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각각 2조6744억원, 2856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초저금리 기조와 강력한 부동산 규제 탓에 초단기 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올 초 이후 머니마켓펀드(MMF)에서만 54조19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근 한 달 동안 23조2048억원, 3개월 간 11조3999억원이 들어왔다.

증시가 V자 반등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을 빼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폭락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 증시가 2150선으로 급반등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 초에 시장이 오를 때 자금이 빠져나가다가 코로나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로 자금이 유입됐었다"면서 "그러나 증시가 V자 반등 하면서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자금을 빼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이 간접투자(펀드) 보다 철저하게 직접 투자에 집중한 영향으로도 해석된다. 올 들어 국내주식형 전체 펀드에서는 총 5조9771억원이 유출됐다. 반면 연초 이후부터 이달 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26조548억원의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저조한 펀드 수익률도 한 몫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기간별로 보면 연초 이후로 -1.81%이고, 인덱스펀드 -0.84%, 액티브펀드 -3.54% 등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펀드에 대해 관심이 멀어진 상황"이라면서 "시장의 등락에 따라 저가 매수에 유입됐다가 나갔다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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