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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집단감염 현실화···고위험층 외출 등 자제를

입력 2020.07.01. 18:43 수정 2020.07.01. 20:14
김영태 기자구독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우려했던 지역사회 내 2차 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어제까지 광주·전남에서 총 3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해외감염 3명을 제외한 34명이 지역내 감염이다. 불과 닷새만이다. 전파 속도가 1차 유행 때를 떠올리게 할 만큼 빠르다.

최초 감염원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다 종교시설이나 사무실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양상을 띄고 있어 추가 전파 가능성이 크다. 걱정스러운 대목은 확진자 상당수가 고위험층인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이다.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27일 광주와 목포에 사는 60대 친자매 부부와 손주 등 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신호탄으로 28일 5명, 29일 2명, 30일 13명, 그리고 어제 10명이 추가됐다. 환자 상당수의 동선이 광주의 사찰, 교회, 그리고 방문판매 사무실로 추정되는 오피스텔과 겹친다. 수도권과 대전 등지에서 재확산이 진행된 지점과 유사하다.

방역당국이 해당 시설을 폐쇄하고 시설 방문자나 방문자 접촉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 감염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초 감염의 시작점이 불명확해 적절한 대책을 찾기가 여의치 않아서다. 여기에 일부 환자들에게서 확인된 무증상 사례는 N차 감염 차단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광주 북구 한 병원은 극심한 혼란을 겪어야 했다. 파악된 병원 내 접촉자는 460여명에 달한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나 한개 층은 임시 폐쇄됐고 밀접 접촉자 5명은 병원내 2주간 격리키로 했다.

이제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방역 당국이 초비상 상태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여기에 기댈 수만도 없는 실정이다. 재확산의 중심에 안타깝게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있다. 특히 이들의 주의가 절실하다. 답답하더라도 당분간 모임을 미루는 등 외출을 자제하는 게 최선이다. 어쩔 수 없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치명적 위험으로 부터 자신은 물론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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