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오피스텔 확진자, 3주전 대전 방판 확진자 접촉
입력 2020.07.03. 16:07[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코로나19 집단 감염 규모가 큰 광주 금양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둔 83번 확진자가 지난달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광주시 보건·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지역 83번째 환자인 60대 여성 A씨가 지난달 대전에서 확진자 B씨와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 "지난달 11일 대전에서 B씨를 만났다"고 진술했다.
시 보건당국 확인 결과 B씨는 대전 확진자이자 방문 판매업체 관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광주 43번 환자인 60대 남성 C씨(6명에게 바이러스 전파 추정)와도 접촉했다.
A씨는 금양오피스텔 5층에 사무실을 뒀다. 다단계 업체 관리인으로 알려진 C씨는 같은 오피스텔 10층에 숙식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사무실에서도 대전 방문 판매 업체와 같은 상품 판매 전단이 발견됐다.
시 보건·방역당국은 전날 확진자 14명이 속출한 금양오피스텔 시설과 거주인을 상대로 감염원 정밀 조사를 하는 과정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검사를 받기 전까지 발열 또는 기저질환이 없는 무증상자였다. 이에 A씨가 대전·광주의 방문 판매 관련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돼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시 보건·방역당국은 대전 방문 판매 업체발 감염이 광주 지역사회 감염까지 연결됐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다각적인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금양오피스텔발 확진자가 대전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확장해 정밀 조사하겠다. 대전 확진자가 광주를 방문했을 가능성과 방문 뒤 이를 감췄을 가능성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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