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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확진자, 대전 방판업자 접촉···첫 감염원 밝힐까

입력 2020.07.03. 17:34
신대희 기자구독
광주 83번, 3주 전 대전서 확진 판정 받은 방판업자 만나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코로나19 집단 감염 규모가 큰 광주 금양오피스텔에 사무실이 있는 83번 확진자가 지난달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방문 판매업체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감염 확산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방문 판매 관련자들이 지역을 넘어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첫 감염원과 연쇄 집단 감염의 연관성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광주시 보건·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지역 83번째 환자인 60대 여성 A씨가 지난달 대전에서 확진자 B씨와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11일 대전에서 B씨를 만났다"고 진술했다. B씨는 대전 확진자이자 방문 판매업체 관계자다.

A씨는 광주 43번 환자인 60대 남성 C씨(6명에게 바이러스 전파 추정)와도 접촉했다.A씨는 광주 동구 금양오피스텔 5층에 방문판매 업체로 추정되는 사무실을 뒀다. 다단계 판매업체 관리인으로 알려진 C씨는 같은 오피스텔 10층에 숙식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사무실에서도 대전 방문 판매업체와 같은 상품 판매 전단이 발견됐다. A씨는 방문 판매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시 보건·방역당국은 확진자 14명이 속출한 금양오피스텔 시설과 거주인을 상대로 감염원 정밀 조사를 하는 과정에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검사를 받기 전까지 발열 또는 기저질환이 없는 무증상자였다. A씨가 대전·광주의 방문 판매 관련자와 접촉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시 보건·방역당국은 대전 방문 판매업체발 감염(전주·익산 감염원)이 광주 지역사회 감염으로 연결됐을 개연성도 열어 두고 다각적인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금양오피스텔이 과거 방문 판매업체 사업장으로 쓰였고 점집이 위치해 있는 점 ▲오피스텔 확진자들이 동선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았던 점 ▲방문 판매업이 밀접·빈번한 소규모 모임을 자주 하고, 사업장 대부분이 밀폐된 환경에 노출된 점으로 미뤄 방문판매업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오피스텔 전체도 폐쇄했다.

아울러 83번·43번 환자인 A·C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 공간에서 환경 검체(손잡이, 문고리 등)를 4, 6건씩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금양오피스텔발 확진자와 거주인을 대상으로 대전 방문 여부 등을 정밀 조사하겠다. 대전 확진자가 광주를 방문했을 가능성과 방문 뒤 이를 감췄을 가능성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감염자, 집단 감염의 진원지를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들이 다른 집단 감염원을 매개한 것으로 보고 세심한 역학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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