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죄 없어··· 코로나 검사 풍경 빨리 종식돼야"
입력 2020.07.03. 18:41어린이부터 초·중·고생 등 수백명 코로나19 검사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아이들은 죄가 없는데. 어른들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상한 풍경이 빨리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네요."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광주의 한 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3일 교인과 가족 수백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가 시행됐다.
상인과 교회 인근의 주민들은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의 긴 줄을 보며 안타까움과 걱정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교회에서는 이날 기준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과 28일 교회에서 수시간 동안 머물렀으며 방역당국은 당시 교인 800여명이 해당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상가 주인은 문을 열며 "지난주까지 광주 확진자가 없어 장사가 회복되는 것 같았는데 또 손님이 끊길 것 같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가게는 입구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4일 토요일 영업 쉽니다'는 팻말을 붙이기까지 했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한 주민은 교회 앞의 긴 줄이 코로나19 검사라는 것을 알고 "그냥 집으로 가야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엄마 품에 안겨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안타깝게 바라보기도 했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학생이 "무섭다"며 울음을 터뜨린 뒤 도망가자 흰색 방호복을 입은 검사요원과 엄마가 10여분 동안 설득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지금 눈으로 보고 있는 이상한 풍경이 빨리 없어지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아이들은 아무런 죄가 없는데 어른들 때문에 고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주민은 "재난지원금이 풀렸을 때 장사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것 같아 안도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근처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니 당분간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곡중앙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코로나19 검사는 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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