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확진자 첫 타지역 이송···치료병상 포화 상태
입력 2020.07.04. 11:54[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가용 병상이 포화상태에 달해 환자를 처음으로 외지로 이송한다.
지난 2월3일 광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들어 8일 만에 63명이 증가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일곡중앙교회 확진자 4명(93~96번)을 전남 강진의료원으로 이송한다.
이들 확진자들은 근육통이나 몸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비교적 경증 환자로 분류됐다.
중증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조선대병원에 3개 남아 있으나 중증환자 발생을 대비해 확보해 두기로 결정했다.
광주 92번 확진자는 주소가 전남 장성으로 전남도에서 병상을 배정해 순천의료원에 이송했다.
현재 광주지역 코로나19 치료병상은 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10개, 빛고을전남대병원 74개다.
이 중 전남대병원은 7개 모두 사용 중이고, 조선대병원은 3개가 남아있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74개 중 29개가 비어있다.
방역당국은 빛고을전남대병원 5층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23실 47병상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광주는 교인 수가 800여 명이 넘는 일곡중앙교회가 새로운 집단감염지가 되면서 추가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권역별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활용해 호남권 내 가용병상을 우선 활성화하고 전남도 20병상, 전북도 21병상 등 총 41병상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의사, 간호사 등 추가 인력 소요를 중수본으로 제출 시 즉시 지원키로 했으며 공보의는 전남 5명, 전북 2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광주지역은 누적 확진자 96명 중 32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64명이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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