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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사방' 사건 70명 수사중···다음타깃은 유료회원

입력 2020.07.06. 05:01
천민아 기자구독
대화방 운영자→성착취물 구매자 수사 역량 집중
'영상 3000개 구매' 회원 지난달 구속기소 되기도
가상화폐 거래소 등 통해 명단 좁혀, 검거 늘 듯
"연말까지 디지털성범죄 뿌리뽑아…끝까지 추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및 범죄단체가입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인 남모씨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가고 있다. 2020.06.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성범죄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과 '박사방'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화방 운영자들에 이어 이제는 성착취물 구매자들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지난 2일 기준 유료회원 10명을 추가 입건해 70여명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올 연말까지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참여자들을 끝까지 추적, 엄정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적발한 유료회원들 중 일부는 이미 구속됐거나 구속심사를 받을 상황에 처해있다.

조주빈(25·구속기소)이 운영한 일명 '박사방'의 유료회원 이모(32)씨와 김모(32)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또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성착취물 제작에 가담한 공범 남모(29)씨도 함께 재판정에 선다.

이들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게 성착취물 제작을 요구하고 이를 유포하는 등의 행각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아동 성착취물 수 천개를 구매한 20대 이모씨가 구속됐다. 그는 조주빈과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구속기소) 등이 제작한 영상을 3000개를 구매하고 이를 재판매해 약 11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성착취물이 익명성이 보장된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되는 만큼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해 얻은 자료로 명단을 좁혀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3월1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을, 같은 달 19일에는 가상화폐 거래대행업체 베스트코인을, 이틀 뒤인 21일에는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또 4월6일에는 기존에 자료를 확보한 5곳을 포함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하반기에는 성착취물 소지자나 유료회원 등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더 많은 성착취물 구매자들이 꼬리를 잡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최근까지 디지털 성범죄 관련 사건 1112건을 수사, 141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체 사건 중 384건의 666명은 기소의견으로 송치됐으며 728건의 748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성착취물 제작, 운영과 관련해서는 281명이 붙잡혔다. 또 유포 474명, 소지 626명, 기타 33명 등이 경찰 수사를 통해 적발됐다.

나아가 경찰은 스트리밍 등을 통한 '성착취물 시청자'에 대한 사법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중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성착취물 시청자 처벌에 관한 내용을 전파 중"이라며 "사안별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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