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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안전 vs 경영난" 광주 학원가 휴원 딜레마

입력 2020.07.06. 11:49
송창헌 기자구독
첫 학생 확진에 불안감↑, 방역당국 강력 권고
등교 중지 맞춰 7월2∼3일 전체 30% 가량 휴원
"학원생 감소, 홈스쿨 등 경영난 봉착 고민 커"
[그래픽]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첫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고, 당국이 방역수위를 높이면서 학원가가 학기초에 이어 또 다시 '휴원 딜레마'에 빠졌다.

조부모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휴원결정이 잇따르고 있으나 상반기에 이어 또 다시 불어닥친 코로나 공포로 경영난을 우려한 상당수 학원들은 휴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광주지역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 수업이 중단됐던 지난 2일과 3일, 광주지역 전체 학원·교습소 4740여 곳 중 1300여 곳이 휴원했다.

이어 지난 5일 광주지역 첫 학생(일동초) 확진자가 나오고, 방역 당국이 광주지역 전체 학원을 고위험 시설로 분류해 오는 15일까지 운영을 자제토록 하면서 휴원을 고민하는 학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일곡중앙교회발(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북구 지역 유치원·초·중·고등학교(고3 제외) 180곳이 1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해당 지역 학원들의 휴원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실제, 광주의 한 유명 학원의 경우 북구 관내 프랜차이즈 학원을 당분간 휴원키로 결정했고, 일부 중·소 규모 보습학원들도 과태료와 구상권 등 강력한 조치를 피하기 위해 휴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당분간 쉬어 달라"는 학부모들의 민원도 적잖다.

300인 이상 대형 학원들도 광주시와 시 교육청의 운영 자제 권고와 집행제한 행정조치 등을 고려해 휴원을 검토중이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에서 첫 미취학 아동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6일 오전 동구청사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직·간접접촉자 검사를 하고 있다. 2020.07.06. hgryu77@newsis.com

그러나 상당수 학원들은 폐업 위기로까지 몰린 경영난 등을 이유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건물 임대료와 원어민 강사 임금 등을 메꾸려면 영업이 불가피하다"면서 "상반기 원생 감소에 이어 또 다시 장기 휴원에 들어갈 경우 폐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학원은 "현실적으로 휴원이 쉽지 않고, 소그룹수업을 원하는 학부모들도 있어서 문은 열었다"며 "단,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출입 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 간격 두기, 방역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사설학원의 휴원은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학생 건강을 지켜내는게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앞으로 2주 동안 모든 교육공동체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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