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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판 감염자들, 마스크 없이 제품홍보 대화

입력 2020.07.10. 14:53
변해정 기자구독
방대본, 방문판매 관련 역학조사 결과 발표
리치웨이 관련 총 210명…수도권 방판 35명
대전방판 최소 3곳서 87명…광주방판 121명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사무실.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방문판매(방판) 확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는 공통점이 확인됐다. 일부 확진자는 증상이 발현되고도 버젓이 바깥활동을 해 지역사회 전파를 초래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방문판매 관련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를 보면 방문판매업체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453명이다. 방문자가 108명이고, 이들과 접촉된 감염된 경우가 345명이었다. 확진자 중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만큼 위중·중증인 환자는 22명이고 3명이 사망했다.

사례별로는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에서 지난달 2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10명에 이른다. 방문자 42명, 접촉자 168명이다. 확진자 중 9명이 위중·중증 환자로 치료를 받았고 2명이 숨졌다.

수도권 방문판매 집단감염 사례인 위디, 해피랑힐링센터, 아파트 방판의 경우 지난달 15일 지표환자가 발생하고선 현재까지 총 35명의 환자가 나왔다. 방문자 18명, 접촉자 17명이다. 확진자 중 1명이 중증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진행 중이다.

대전 방문판매 사례로는 101세홈닥터, 힐링랜드 23, 자연건강힐링센터 등이 해당된다. 지난달 15일 첫 환자가 나온 후 누적 확진자는 87명이다. 방문자 35명, 접촉자 52명이다. 확진자중 9명이 중증 환자로 치료 받았고 1명이 사망했다.

광주 방문판매 사례인 금양빌딩 내 사업장을 중심으로는 계속해서 전파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지표환자가 처음 인지된 후 현재까지 121명이 분류됐다. 방문자 13명, 접촉자 108명이다. 현재 3명이 중증 환자로 치료 중이다.

일명 '떳다방'인 홍보관·체험관에서 이뤄진 방문판매의 경우 밀폐된 환경에서 제품 체험을 위해 장시간 체류하거나 정보공유 목적으로 밀접하게 대화를 나눴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이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대화 시 벗는 등의 미흡하게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ppkjm@newsis.com

일부 업체에서는 제품 홍보 도중 노래 부르기 등과 같은 비말(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도 했다.

특히 증상이 있음에도 사우나, 종교시설, 식당, 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을 방문해 지역사회로의 추가 감염을 발생시켰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문판매는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해 장시간 접촉하는 특성상 감염 전파가 일어나기 쉽다"며 "중·장년층, 특히 고령층은 방문판매 관련된 행사에 노출될 경우 중증으로 이환될 수 있기 때문에 참석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발생한 소규모 가정에서의 설명회를 통해 참석자 17명 중 5명이 확진됐고 이들의 가족과 지인 4명이 추가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며 "가정방문 등을 통한 소규모 설명회도 제품 설명 등의 과정에서 장시간 대화나 밀접한 접촉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감염 발생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방문판매와 관련된 행사나 모임 참석 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과 모임은 취소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을 것을 거듭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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