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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이나 지났는데···T월드 에어컨서 코로나 검출

입력 2020.07.16. 15:35
변재훈 기자구독
11일 지났고 방역 마쳤는데도 바이러스 검출 '이례적'
"공기 중 전파 가능성도…시뮬레이션 통해 검증 예정"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서구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방법을 시범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0.02.2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과 연관이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 내 에어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확진자 발생 직후 일시 폐쇄된 지 11일이 지난데다가, 소독까지 마쳤음에도 실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던 것이어서 방역당국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0명과 감염 연관성이 있는 북구 오치동 'T월드' 이동통신사 대리점내 에어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시 방역당국은 전날 대리점 실내 천장에 설치된 중앙냉방식 시스템 에어컨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했다. 곧바로 진행된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검체에서 상당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

최근 학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뒷받침할 만한 결과로 보인다.

비말(침방울)전파와 공기전파, 에어로졸 등 바이러스 전달 경로를 확연하게 구분할 수는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크기가 1㎛(100만분의 1m)로 작은 침방울 중 수분이 날아가면 더 가벼워져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는 학계 주장도 있다.

특히 해당 대리점은 업주 부부가 확진된 지난 4일 이후 일시 폐쇄된 상태이며, 방역을 마친 곳이어서 분석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대리점 내 첫 확진 이후 소독 조치에도 불구하고 11일 가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존한 셈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기 중 최대생존 기간은 9일로 알려져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류소연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실내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에어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예상치 못한 것이다. 비슷한 가능성이 점쳐져 있던 광주고시학원 내 환경 검체에선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기 중 전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통해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한지, 확률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적절한 환기가 되지 않으면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될 수도 있다. 냉방 중 하루 2차례 이상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와의 순환식 환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T월드 대리점은 103·104번 환자(40대 부부)가 운영했던 가게다. 이들 부부는 교인 간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일곡중앙교회와 관련이 깊다.

대리점에서는 이들 부부를 포함한 종사자 3명, 방문객 7명 등 총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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