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95년 타이거즈, 방위병 없인 못살아
입력 2019.06.17. 10:41 수정 2019.06.17. 10:59프로야구 출범 초창기에는 군인 선수들의 경기 출장이 가능했다.
낮에는 군인, 밤에는 프로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들은 홈경기 뿐 아니라 원정경기 동행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운영 방침이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고, 1995년부터는 군인, '방위병' 신분의 선수들은 홈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다.
그 해, 해태타이거즈에는 2명의 방위병이 있었다. 바로 이대진과 이종범.
타이거즈 군단을 이끌어갈 차기 에이스로 꼽히던 두명은 홈경기에만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뽐냈다.
이대진은 홈 24경기에 나서 14승, 방어율 2.57을 기록했다. 그리고 16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개인 첫 삼진왕 타이틀에도 입맞춤한다.
이종범 역시 홈 63경기에 나서 타율 0.326, 16홈런, 32도루를 기록하며 타이거즈 공격을 이끌었다.
방위병들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타이거즈는 1995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1986년부터 9년 연속 이어온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고 만다.
홈경기에만 출전했던 두 방위병들의 공백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 95년 시즌이었다. 뉴스룸=최두리기자 duriduri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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