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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아따~ 진돗개보다 유명한 송가인이어라

입력 2019.10.17. 20:24
진도명소로 떠오른 송가인 생가
주말이면 전국서 2천명 이상 방문
진도 관심 높아져…홍보 효과 톡톡
“딸에 대한 애정이라 생각, 감사”
소음 등 방문객 스스로 주의 필요

진돗개보다 더 유명해진 가수 송가인 덕분에 진도는 웃음꽃이 폈다. 주말이면 2~3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진도 지산면에 위치한 송가인 생가를 방문하는 등 진도에 대한 전국적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심은 관광객과 특산물 판매 증가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마을이 들썩들썩…포토존 찰칵

진도대교를 지나 20분 정도 더 들어가면 나오는 진도의 작은 마을 지산면 소앵무리. 무등일보가 지난 16일 찾은 이 마을은 어느새 세방낙조→팽목항으로 이어지는 진도 여행코스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8년의 무명생활 끝에 한 방송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전국적 스타가 된 송가인의 유명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먼저 진도군청이 마을 앞 도로에 설치한 ‘송가인마을’ 표지판이 보였다. 마을 어귀에 위치한 송가인 생가도 금세 찾을 수 있었다. 평범한 시골집이지만 마을청년회에서 붙인 플래카드를 비롯해 팬클럽에서 마련한 송가인 입간판, 마당 천막, 냉장고 등이 이곳이 송가인 생가임을 한눈에 알아보게 했다.

오전 11시께,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30~40명의 방문객이 찾아왔다. 서울·경기·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송가인 팬들이었다. 그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송가인 입간판 옆에 서서 사진을 찍거나, 방문객들을 위해 아버지가 미리 준비해둔 음료 등을 마시며 목을 축였다. 주민들이 직접 농사 지은 쌀·콩·깨 등을 파는 직거래장터에서 농산물을 사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김정향(59)씨는 “진도가 송가인 고향이라고 하니 관심이 생겨 친구들과 여행 왔다”며 “생가가 TV에 나오기도 했고, 송가인이 어릴 적 살던 집이라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송가인을 논하지 않고는 친구들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진도군청 장기민 홍보담당관은 “송가인씨 덕분에 인기가 많이 올랐다”며 “이번 팸투어 진행 때도 송가인씨 때문에 진도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님 생활공간 ‘민폐 주의’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하루 20~30명이던 방문객은 근래 들어 평일 100여명, 주말 2천여명 이상으로 늘었다. 주말이면 서울·경기·울산·부산·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오는 방문객들로 마을 일대는 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진도군청에서 주민 불편 해소와 방문객 편의를 위해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지난달 급히 마련했지만 급증하는 방문객들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불편 속에서도 마을 주민들은 “은심(송가인 본명)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 괜찮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조모(72)씨는 “작은 시골마을까지 찾아와줘서 고맙다. 예전보다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은심이 아버지가 동네에 워낙 잘하기도 하고 딸 같은 은심이가 잘 돼 좋다”면서도 “새벽에 집에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다. 평범한 가정집에 민폐를 끼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청주에서 온 방문객 김모(55)씨는 “소음·쓰레기 등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폐가 되지 않도록 팬들이 먼저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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