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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누구와 가도 맛있고 든든한 한 끼

이제 정말 가을인가 보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옷깃을 여미게 한다. 더 쌀쌀해지기 전에 몸보신 한번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맛집을 소개한다. 설렁탕 하나로 20년 넘게, 2대째 그 맛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상무지구의 이른 아침식사부터 늦은 저녁 해장까지 책임지고 있는 종가집설렁탕을 소개한다.

간단하지만 실패 없는 메뉴, 설렁탕만 20년의 종가집

수많은 상무지구 맛집 중 메뉴 통일이 어려울 때, 든든한 국물의 한식이 먹고 싶을 때, 자극적인지 않은 든든한 한 끼를 먹고 싶을 때 등 어떤 경우에 가도 만족하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며 특별한 말없이 인원수만큼 "2개요~"라고만 해도 알아서 설렁탕이 놓인다.

설렁탕에는 부들부들 맛있는 양지살, 잘 삶아진 소면, 송송 올라간 파가 다이다. 국물 한번 떠먹어보자. 뽀야면서도 맑은 국물이라고 할까, 깊은 맛이 느껴지는데 특별히 간이 되지 않아 심심하지만 오히려 건강한 맛이 느껴진다. 후추, 소금 등 취향대로 간을 맞추면 되는데 필자는 특별히 간을 하지 않고 김치나 깍두기에만 곁들여 먹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의 별미인 쟁반 수육을 주문하면 얇고 부드러운 소 양지살이 꽃이 핀 것처럼 예쁘게 세팅되어 나온다. 가운데는 한 입 크기로 썰린 도가니와 버섯이 나오는데 육수도 있어 술안주로 제격이다. 쫀득쫀득한 도가니와 수육을 쌈채소에 싸먹으니 든든함까지 챙길 수 있다.

떡만두설렁탕에는 큼지막한 만두와 떡이 가득인데, 만두도 직접 빚어 만든다고 한다. 얇은 피의 묵직한 만두만 먹어도 배가 부른 것 같다.

깔끔하고 뽀얗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은 맛의 육수가 핵심

연중무휴인 만큼 설렁탕 육수도 거의 쉬지 않고 계속 끓고 있다. 사골, 도가니 등 100% 소의 뼈로만 국물을 우린다는 종가집설렁탕은 육수가 끓고 있는 것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직접 보니 믿음직스럽고 더 맛있어 보인다.

설렁탕의 국물은 소의 사골, 도가니, 그 밖의 뼈로 우려내는데 뼈의 가용 성분이 우러나와 유백색의 콜로이드성 용액 상태를 이루는데 각종 아미노산과 칼슘, 마그네슘 등이 함유되어 있는 보양식이다. 칼슘이 풍부하니 어린이, 노화 방지와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 등 누가 먹어도 좋으니 가족외식에도 딱 좋은 메뉴다.

설렁탕이 나오면 일단 육수 한번 맛보고, 소면부터 먹어보자. 그 후 설렁탕 속의 고기를 건져먹고 밥을 말아먹으면 각각의 맛과 매력을 다 느낄 수 있다. 김치에 한입, 깍두기에 한입, 먹다가 깍두기 국물을 조금 넣어 간을 맞춰 먹어도 좋다.

설렁탕보다 더 맛있는 것이 있다고?

최고로 맛있는 것은 김치, 깍두기가 아닐까 싶다. 설렁탕에 김치, 깍두기가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항아리에 김치, 깍두기가 있는데 매일 아침, 저녁 두 번씩 새로 담가 버무린다고 한다. 시원한 맛이 일품인 김치, 깍두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설렁탕과 같이 먹으니 그 맛이 몇 배는 더 되는 것 같다.

야무지게 한 공기 말은 설렁탕 한 입에 오히려 김치, 깍두기는 두세 번을 집어먹게 된다. 처음에 접시 한가득 잘라놨던 김치, 깍두기가 어느새 동이 나고 다시 한번 항아리를 열어 잘랐지만 이번에도 역시나다.

포장을 하면 이 맛있는 김치, 깍두기도 싸준다고 하니 김치, 깍두기가 먹고 싶어 설렁탕을 포장해 보기도 한다.

고민 없이 선택한 오늘의 식사, 모두 대만족이다. 기름지거나 과하지 않아 소화에도 부담 없고, 따뜻한 국물에 고기까지 먹으니 든든함마저 챙긴 것 같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분리가 잘 되어 혼밥하기에도 좋고 작은 놀이방도 있어 아이와 함께 와도 좋은 곳이다. 포장을 하면 바로 먹을 때는 따뜻하게, 아니면 식은 육수로 포장이 되니 상황에 맞게 즐기면 될 것 같다.

글·사진=네이버 푸드 인플루언서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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