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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동네 빵집, 열 빵집 부럽지 않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듯, 빵순이들은 맛있는 빵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오전 아홉시부터 풍기는 고소한 빵 냄새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 빵순이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난 빵집, 상무지구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있는 작은 빵가게 ‘마륵동빵가게’를 소개한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빵집, 무엇을 골라야 할까

동네 빵집 특유의 아늑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는 곳이다.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기 때문에 오전 아홉시부터 거의 하루 종일 막 구운 다양한 빵을 시간별로 맛볼 수 있다.

50여 가지의 빵이 예쁘게 놓여있는데 어떤 빵은 너무 예뻐 모형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일곱 가지의 스콘, 다섯 가지의 크루아상이 기본이다. 스콘은 대체로 속이 포슬포슬 부드러우면서 겉은 약간 바삭해 간식으로 먹기 좋고 포만감이 좋은 빵이다.

일반스콘 외에도 쫀득쫀득한 초콜릿이 들어있는 오트밀초코스콘과 팥앙금과 신선한 버터가 들어있는 앙버터스콘이 인기다. 한입에 들고 먹기 좋은 휘낭시에도 네 종류가 있는데 무화과 휘낭시에는 쫄깃하게 말린 무화과를 씹는 재미다 좋다.

일반 식빵 외에도 보늬밤, 마약옥수수, 블루베리, 먹물크림치즈 등이 가득 들어있는 토핑식빵도 있다. 시간별로 나오는 빵이 다르기 때문에 단골이다 싶으면 내가 먹고 싶은 빵이 나오는 시간에 가 따끈따끈 갓 나온 빵을 ‘겟’하는 재미도 있다. 

없어서 못 판다는 샌드위치, 한 끼 식사로 제격

샌드위치는 쇼케이스에 넣어놓자마자 거의 바로바로 나간다. 없어서 못 판다는 샌드위치의 인기비결은 터질 듯한 속 재료가 아닐까 싶다.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에 신선한 재료를 넣어 만들었다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만, 반쪽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은 두툼한 비주얼은 채소로만 가득 채운 것이 아니고 메인 재료 자체도 가득 들어있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양상추와 양파, 토마토 등에서도 신선함이 느껴지고 가득 들어있는 재료에서는 넉넉함이 느껴진다. 이날 먹은 에그샌드위치는 삶은 계란의 부드러움과 신선한 채소의 조화가 좋았다.

홍국쌀시폰, 치즈케이크 어린이와 어른들이 먹기에도 좋아

마륵동빵가게의 모든 빵은 100℃로 끓인 물 반죽과 24시간 저온숙성시킨 탕종공법으로 만들어져 3~4일이 지나도 촉촉하고 쫄깃하며 발효종이 들어가 밀가루 특유의 더부룩함이 덜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다보니 가족단위 손님도 많은데, 스콘과 크루아상은 담백하고 고소해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물론 빵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시지 조리빵도 있는데 흔한 피자빵스타일이 아니라 페스츄리로 감싸 쫄깃함을 더했다.

그 외에도 빨간 홍국쌀시폰과 치즈수플레케이크도 맛있는데 시폰케이크는 촉촉해 우유랑 먹기 좋고 수플레치즈케이크는 꾸덕꾸덕한 치즈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 아메리카노와 먹기 딱 좋다.

인근 지역은 배달도 되고, 따뜻해진 봄 날씨에 야외로 간단한 간식을 싸들고 나가고 싶을 때 들르면 좋은 곳이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다양한 샌드위치, 스콘, 크로아상을 고르다 고소한 빵냄새와 신선강탈 비주얼에 왕창 사버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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