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첫 사망···장례는 선 화장·후 장례
입력 2020.07.16. 15:06유족 동의 하에 먼저 화장한 뒤 장례절차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 화장-후 장례' 절차를 진행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분께 전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112번 확진자 A(90대 여성)씨가 숨졌다.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 173명 중 첫 사망자다.
A씨는 한울요양원 입소환자로 광주 72·77번 확진자의 밀접촉자로 분류됐다가 지난 5일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령인 A씨는 초기에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나, 점차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돼 지난 14일부터 중증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아왔다.
방역당국은 임종이 임박하자 유족에게 장례절차를 설명했으며, 사망 후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장사지원센터에 통보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유가족 동의를 받아 선 화장, 후 장례 절차를 진행한다.
A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5시께 광주 영락공원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화장 순서는 일반 조문객들과 겹치지 않게 맨 마지막으로 정했다.
방역당국은 장례비용으로 1000만원, 시신처리 등 코로나19 전파방지비용 300만원을 실비로 지원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안타깝게도 광주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예를 갖춰 장례절차를 지원하되,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유족 동의 하에 선 화장, 후 장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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