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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이사해야 하는데···집이 안 팔려요"

입력 2020.07.16. 18:50 수정 2020.07.16. 18:53
코로나에 정부 잇딴 부동산 대책
7월 광주 입주경기 전망치 급락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등 영향
올해 아파트 매매건수 감소세


광주 북구에 사는 김모씨(50)는 요즘 집 때문에 걱정이 많다.

새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집을 내놨지만 4개월째 공인중개업소로 부터 연락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시세보다 1천만원 싸게 내놨지만 집을 보러오는 사람이 없다. 김씨는 "호가를 더 낮춰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요즘 일부 입지가 좋은 곳을 제외하고 오래된 집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북구에 사는 강모(55)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평상시 시세인 2억4천만원대 30년 된 40평대 아파트를 내놨지만 팔리지 않아 3천만원 낮춰 겨우 팔았다.

최근 광주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6·17에 이어 7·10부동산 대책까지 쏟아지면서 광주지역 입주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7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6.0으로 전달보다 1.6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이 24.6포인트(p) 떨어지며 85.4를 기록했고 대전(76.1, 14.3p↓), 대구(70.8, 11.8p↓), 경남(70.0, 15.7p↓), 광주(70.0, 10.9p↓) 등도 전달보다 10p 이상 급락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상존하고 정부의 6·17대책에 이어 7·10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기존 주택 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7월 광주지역 HOSI 전망치는 70.0으로 지난 5월(55.5)에 비해서는 14.5p 상승했지만 지난 6월 전망치(80.9)에 비해 10.9p 떨어졌다.

특히 광주 전망치는 전국 평균 전망치(76.0) 보다 낮은데다 7대 특·광역시중 가장 낮았다.

지난달 전국 HOSI 실적치는 86.6으로 지난달 실적치 72.8 대비 13.8p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일시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6월HOSI 실적치는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6월 광주 실적치도 77.2로 5월 실적치(70.0)보다 7.2p 올랐다.

한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달 광주 HOSI 실적치가 전달에 비해 상승했지만,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고, 이달 입주경기 전망도 어둡게 나타났다"며 "향후 입주경기를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전국 입주율은 85.7%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91.9%, 84.4%로 전달에 비해 상승했다.

다만, 광주·전라권 입주율은 85.4%로 전달 78.7%에 비해 6.7%p 올랐다. 지난 4월(77.7%)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8.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5.7%)', '잔금대출 미확보(24.3%)','분양권 매도 지연(10.0%)'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기존 주택 매각 지연으로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올해 들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올 1월 2천335건에서 2월 2천474건, 3월 2천267건으로 2천건대를 유지하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4월 1천665건을 기록했고 5월에는 1천666건으로 추락했다. 광주에서 하루에 아파트 매매가 55건만 이뤄진다는 것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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