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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총장 주요 후보들 "美의 분쟁기구 개혁 요구 타당"

입력 2020.08.04. 18:18
유세진 기자구독
아미나 모하메드 "미국의 우려는 실제적"
오콘조-이웰라 "상소기구가 권한 벗어나 행동해"
[AP/뉴시스]오는 9월 물러나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의 후임에 도전장을 내민 8명의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이집트의 압델 하미드 맘두,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 한국의 유명희. 아랫줄 왼쪽부터 영국의 리암 폭스,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프스키,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쿠리. 8명의 후보들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케냐의 모하메드와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모두 WTO 상소기구에 대한 미국의 비난이 타당하다며 개혁을 촉구했다. 2020.8.4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사임을 발표한 호베르투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자리의 유력한 후보로 간주되고 있는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모두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WTO 분쟁해결기구의 개혁에 공감을 나타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모하메드 전 케냐 외무장관과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문화장관은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WTO 상소기구에 대한 미국의 비난은 타당하며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상소기구가 미국의 저가 수입 규제와 관련, 번번이 미국에 불리한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한 불만으로 새 위원 지명을 거부함으로써 상소기구 기능을 마비시켰다.

미국의 비난이 정당한지에 대한 질문에 모하메드는 "미국의 우려는 실제적"이라며 "많은 회원국들이 상소기구가 주어진 권한 밖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또 WTO 상소기구는 회원국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것일 뿐 회원국들의 권리를 훼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오콘조-이웰라 역시 "미국의 비난은 일리가 있으며 상소기구가 회원국들이 부여한 권한을 벗어나 행동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은 미국과 중국의 격렬한 대립으로 두 강대국과 연계되지 않은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어느 한쪽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다른 나라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모하메드와 오콘조-이웰라는 모두 미국과 중국 모두로부터 중립적 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로 차기 총장 후보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WTO 차기 총장에 도전했지만 지정학적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에 지나치게 연계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쿠리 후보 역시 유명희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지정학적으로 너무 연계돼 있다는 이유로 경쟁에서 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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