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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26만공급' 발표에 어떤 건설株 담을까

입력 2020.08.05. 12:02
이승주 기자구독
정부 공식기조 수요관리에서 공급으로 선회
국내사업 위주, 대형보단 중소형사 종목 주목
시멘트 등 건자재, 인테리어 업체 수혜도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이 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주택공급 확대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04.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서울 및 수도권에 주택 총 26만 가구가 넘는 물량을 공급한다는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서 건설 종목에 관심이 집중된다. 투자전문가들은 국내 사업비중이 크거나 도시정비사업에 특화된 중소형 건설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공급확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은 서울권역을 중심으로 기존 발표 물량 포함 총 26만 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공공참여 시 용적률과 층수 규제를 완화하는 '고밀 재건축'과 공공재개발 활성화 방안도 담겼다. 용산 미군 반환부지 중 캠프킴 부지, 상암DMC 미매각부지 등에 주거공간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급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투자업계에서는 건설 업종에 미칠 투자심리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봤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공식적인 기조 변화"라며 "그동안 정부 부동산대책 중점은 대출규제와 세제강화를 통한 수요관리, 부동산 시장 안정이었지만 이번 대책을 기점으로 정부의 공식적 주택정책 기조는 명백히 공급 강화쪽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건설업종은 지속적 하향추세를 겪었다. 정부의 강한 규제로 분양물량 감소로 중장기적으로 주택관련 매출과 이익 또한 성장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며 "이번 정책기조 선회로 국내 주택관련 회사들의 중장기 매출 성장률이 감소가 아닌 증가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공주도 대책으로 시장에 강한 주택공급 시그널을 주기는 어렵지만 수요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대책에서 공급도 늘리겠다는 정부 의지는 충분히 전달됐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부가 4일 수도권에 13만2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8·4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노원구는 대상지역 중 하나인 태릉 골프장에 1만 세대가 건설될 경우 교통체증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5일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 일대. 2020.08.05. radiohead@newsis.com

전문가들은 국내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 대형사보다는 중소형 건설사에 주목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서울의 추가적인 대규모 택지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건설사 주 먹거리인 정비사업 규제완화에 대한 시그널이 없었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대형사의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가로주택 및 중소규모 개발 확대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자이에스앤디로 대표되는 중소규모 건설사, 개발사 등의 펀더멘털은 모두 견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을 포함 SOC(사회간접투자) 확대와 그린뉴딜정책 등 영향으로 국내 사업 비중이 큰 대형 건설사와 중소형 건설사들이 주목된다"며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아이에스동서, 코오롱글로벌, 한라 등 업종이 내년까지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건자재 업종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라진성 연구원은 "시멘트 등 기초건축자재와 인테리어 등 건자재 업체 수혜도 예상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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