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주식투자자금 6개월만에 순유입
입력 2020.08.13. 12:00[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반 년 만에 순유입세로 돌아서면서 1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3억9000만달러 순유입 전환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규모이자 지난해 7월(17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세로 돌아선건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한은은 "기업 실적에 대한 개선 기대감 등으로 순유입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는 민간자금 등을 중심으로 30억10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채권자금은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과 채권자금을 합한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3억9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지난 1월(44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2.9원으로 한 달 전(6.3원)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91.3원으로 전월(1203.0원)보다 다소 하락했다. 미중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EU 경제회복기금 설립 합의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지난 11일 기준 1185.6원으로 원달러 환율은 더 하락한 상황이다.
원·달러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6월 -0.29%에서 7월 -0.2%로 상승했다.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목적 외화자금 수요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 비거주자의 차익거래목적 외화자금 공급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25bp(1bp=0.01%p)로 전월(27bp)보다 내려갔다. CDS는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낮을 수록 부도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도 78bp에서 53bp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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