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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기업銀, '지역재투자' 최우수 등급···전북·한투저축銀도

입력 2020.08.13. 12:00
정옥주 기자구독
전북銀, 한국투자저축銀도 '최우수' 등급
전체 여신 중 비수도권 여신 36.1%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95.4%
인구대비 점수 수는 1.17개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은행권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저축은행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지난해 금융회사의 실적을 평가한 '2020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역에서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지역 내 대출 등을 평가하고, 평가결과를 각 5등급(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으로 구분해 인센티브 등 유인방안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 2018년 10월 도입방안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 진행된 금융회사의 대출 등 실적을 토대로 이번에 정식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됐다. 평가대상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국계 은행 지점과 인터넷은행을 제외한 자산 1조원 이상 은행 및 대형 저축은행이다. 평가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광역자치단체(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세종,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다.

이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은행은 농협·기업은행 등 2곳이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이 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은행(5개), 신한·국민은행(3개), 하나은행(2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에선 전북은행이 종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각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및 인근 지역에서 대부분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중에선 종합적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케이·SBI 2개, 예가람·JT친애·페퍼·웰컴 1개 순이다.

은행권 지역재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은행의 전체 여신 중 평가지역(비수도권) 여신은 36.1%를 차지했다.이는 같은 기간 평가지역의 생산비중(48.2%)과 -12.1%포인트 차이로, 지난 2018년말 격차(-13.5%포인트) 대비 1.4%포인트 개선됐다.

금융위는 "이 지표의 개선은 지방 여신 공급이 실물경제 규모에 근접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지난해는 지역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지방이 전국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하락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부산·대구·광주·대전·제주에서는 여신 비중이 생산 비중보다 높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여신 비중이 생산 비중보다 낮았다. 또 상대적으로 광역시에서 최우수 등급 은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는 제주 지역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광역시의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134.9%)이 도지역(117.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 지역 중에서는 제주도의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9180.6%)이 가장 높았고, 지역 내 인구수 내비 영업점(인구 1만명당 1.3개)도 많았다. 전북(75.8%)·강원(79.9%)·전남(95.6%)은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이 100%에 미달했다.

지난해 말 평가지역의 중소기업 대출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4%로 2018년말(95.0%)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6.3%로 2018년(5.1%)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수도권의 증가율(7.9%)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대구와 부산은 중소기업 여신 비중이 매출액 비중보다 높은 반면, 그 외 대부분 지역은 매출액 비중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평가지역의 서민대출(새희망홀씨) 취급액은 1조5800억원으로 전체 서민대출 취급액(3조7300억원)의 42.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평가지역 가계대출의 0.65% 수준으로 수도권(0.42%)에 비해 높으며, 특히 전북(1.70%), 전남(0.83%), 충북(0.80%)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지난해 말 평가지역의 인구(1만명) 대비 점포수는 1.17개로 수도권(1.41개)에 비해 적으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 지역별 재투자 현황 및 금융회사별 최종 평가등급을 발표하고, 경영실태평가에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지자체 등 금고 선정시 평가 결과 반영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올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년 평가지표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회사의 지원활동(정성평가) 반영, 지역 내 금융인프라(점포 등) 투자 실적 비중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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