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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멜라니아 고국서 '5G 보안' 공동선언···중·러 견제

입력 2020.08.14. 00:44
신정원 기자구독
동·중유럽 4개국 순방 두 번째 슬로베니아 방문
"여론, 중 공산당에 등 돌리고 있어"
대통령·총리와 에너지 안보 논의…러 영향력 차단
[블레드=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안제 로가르 슬로베니아 외무장관(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5G 클린 네트워크 보안'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2020.8.1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고국인 슬로베니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보안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신뢰할 수 없는' 통신기업의 슬로베이나 진입을 막는 '5G 클린 네트워크 보안'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것은 화웨이 등 중국 통신기업을 겨냥한 것이다. 선언문은 "미국과 슬로베니아 시민들의 사생활과 개인자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서명식에서 "자유주의 국가들은 독재국가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모든 국가가 자국 시민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자주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의 흐름은 중국 공산당과 그들의 정보 통제 노력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등 중국 통신기업이 민감한 자료와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겼다고 비난하며 유럽 등지에서 이를 견제하는데 동참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 결과는 엇갈렸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슬로베니아는 이에 탑승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슬로베니아는 지난달 스웨덴의 통신기업 에릭슨과 함께 전국에 5G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폼페이오 장관 등 미국 관리들은 이를 "화웨이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언급해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슬로베니아 대통령, 총리와 함께 에너지 안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국은 유럽에서 러시아 석유·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산 수입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체코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동·중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이다. 유럽 대륙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통신 부문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행보다.

체코 방문 중엔 "중국 공산당은 이미 우리 경제와 정치 사회에 얽혀 있다. 소련은 결코 그런 적이 없다"면서 옛 소련보다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맞서는 일이 훨씬 더 어렵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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