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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5차 부양책, 2조 달러면 협상···더는 양보 못 해"

입력 2020.08.14. 03:28
신정원 기자구독
므누신-펠로시 전화협상에도 이견 여전
향후 2주 각당 전당대회…협상 장기화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일방적으로 승인한 데에 "허상(illusions)"이라고 비난하며 사실상 실행조차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워싱턴 의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펠로시 의장의 모습. 2020.8.1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백악관·공화당과 민주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5차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2조 달러를 제안하면 협상에 응하겠다고 통첩했다.

더힐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13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이 2조 달러를 들고 오면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면 우리는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 제안했던 것은 미국 국민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그들의 제안을 검증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펠로시 의장은 구체적으로 '푸드 스탬프'(저소득층 식비지원 프로그램)에서 공화당은 25만 달러, 민주당은 600억 달러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검사 비용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의 5배에 가까운 75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세입자 지원의 경우 민주당은 1000억 달러의 할당한 반면 공화당은 아예 예산에 잡지 않았다.

주(州) 및 지방 정부를 위한 수천억 달러의 신규 자금과 주당 600달러의 실업수당, 11월 대선 우편투표를 지원하기 위한 250억 달러 등 합의를 가로막던 몇 가지 부문은 이날 설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2주 간 매일 협상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7일 협상이 끝내 결렬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실업수당 연장, 급여세 유예, 학자금 대출상환 유예, 강제퇴거 중단 등 각서 및 행정명령을 일방적으로 서명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지난 5월 3조4000억 달러 규모의 5차 구제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은 지난달 말 1조1000억 달러 규모의 독자안을 만들었다.

민주당은 지난주 협상 과정에서 자신들의 법안에서 1조 달러 넘게 줄인 2조 달러를 새로 제안했지만 공화당은 이를 거부했다.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지난 12일 전화 통화를 해 교착 상태를 해결하려 했으나 각자 입장을 고수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더힐은 펠로시 의장의 발표는 앞으로 협상에서 험난한 길을 예고한다며 당파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힘이 개입될 지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더욱이 다음주와 그 다음주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각각 예정돼 있어 협상은 더욱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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