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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주호영 "국민만 믿고 집권세력 독주·폭정 저지"

입력 2020.08.14. 12:12
박준호 기자구독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는 '합당', 난제는 '원구성 협상' 꼽아
"보수 가치에 나눔, 배려 등 온기 더하는 게 당 변화의 방향"
문 대통령에 "소통 늘려달라…타협 안 하면 협치 못 이뤄져"
이종배 정책위의장 "품격있는 비판으로 진일보한 정책 투쟁"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8월 1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 논란과 관련해 "국민만 믿고, 진실을 무기로 집권세력의 오만한 독주와 폭정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내대표 겸 당 대표권한 대행으로서 저에게 부여된 가장 첫 번째 과제는 패전을 수습하는 일이었다"며 "김종인 비대위를 출범시켰고, 50%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여당의 선거법 강행처리에 맞서기 위해 만들었던 자매정당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성사시켰다"며 합당을 성과로 꼽았다.

취임 후 난제로 원구성 협상을 들면서 "거대여당이 힘과 폭압으로 야당을 짓누르면서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쌓아올린 의회민주주의의 관행, 협치, 숙의 민주주의,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운영, 그 모든 것이 다 무너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상임위 배분에 참여한다는 것도 의미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176석 거대 여당은 국회에서 입법 예산을 마음대로 처리했다.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조차도 스스로의 정치 편향성 감추지 못햇다"며 "장외투쟁이라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저는 국회를 근거로 싸운다는 원칙을 견지했다.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은 다시 되풀이될 수 있지만 저희는 '낮은 목소리로 진실을 무기로 싸우겠다'는 원칙을 지켜나갈 생각"이라고 원내투쟁 중시 기조를 재확인했다.

주요 현안에서 불거졌던 전략 부재 논란을 의식한 듯 "원내지도부가 일사불란한 지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의 소통을 통해 상호간 공감대를 확보하고 단합과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나가고자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협치를 강조하신다. 도대체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협치가 무엇인지 그 진정한 뜻을 다시 여쭙고 싶다"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독주하는 것은 민의에 대한 분명한 왜곡이자 역사에 대한 반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는 지금 집권세력의 행태를 통해 협치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여실히 목도하고 있다"며 "소통을 늘려주시기 바란다. 말로는 협치를 말씀하시면서 대화하고 소통하고 타협하지 않으면 협치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했다.

탄핵 국면 후 첫 지지율 역전에 대해선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한발 한발 걸어가고 있는 저희들에게 이제 비로소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을 주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유, 공정, 법치라는 보수의 가치에 나눔, 배려, 공동체 같은 온기를 더하는 것이 우리 당 변화의 큰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들은 끊임없이 비판하고 고민하고, 정부여당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책들을 기획하고, 당당하게 싸우면서 협상하는 야당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논리적으로 집요하고 비판적으로 날카로운 야당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 원내대표 기간, 저에게 부여된 정치적 소명은 우리 당을 진정한 수권야당으로 그 반열에 다시 올려놓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대선 전초전이 된 내년도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을 비롯해 앞으로의 정국상황에 큰 변수가 될 정치일정들이 줄줄이 예정되고 있다. 그 길에 우리 당이 승리하는 기반을 닦고 기틀을 만들어가는 원내대표로서의 제 소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이 가장 중요하고 '여당이다, 야당이다, 민주당이다, 통합당이다'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 상황을 판단할 때도 어느 당이 국민 전체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도움되는 정책, 정치하느냐 그걸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무엇이 국민에게 도움되고 후손에게 도움되는지 대한민국 발전에 무엇이 가장 도움되는 정책인지 발굴할 테니 그런 기준으로 평가와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리다"고 당부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21대 국회는 완벽하게 기울어지고, 상대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정치 지형 속에서 운영돼왔다"며 "176석을 가진 민주당의 전횡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보셨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오만의 극치다. 위임받은 권력 대행자가 아닌 절대권력 반지를 얻은 냥 무법자처럼 날뛰었다"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이 국민 삶을 피폐하게 했지만, 부동산 실책에 맞서 중점 법안으로 정상화법안을 제시했다"며 "안타깝게도 민주당의 독단적 의회 운영으로 상임위 논의조차 못했지만 향후 의정활동으로 부동산 시장 정상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에서 정책투쟁 전략에 대해선 "문(文)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국감을 앞에 두고 있다"며 "품격있는 비판과 확실한 대안 제시를 목표로 국감에 임할 것이다. 진일보한 정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west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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