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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목포 고하도 신항배후단지에 영면한다

입력 2020.08.18. 11:32 수정 2020.08.18. 11:32
주현정 기자구독
해양수산부, 선체 거치장소 최종 확정
2022년까지 복합관·추모관 등 건립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닷새 앞둔 지난 4월 12일 희생자 가족들이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만에 직립 거치된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고 있다. 2020.04.12. wisdom21@newsis.com

세월호 선체가 목포 고하도 신항배후단지에 완전 거치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유족, 목포시 등과 협의 과정을 거쳐 거치 장소를 최종 확정했다. 세월호 선체를 영구 보전해 사회적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상징으로 삼자는 목소리에 탄력이 기대된다.

18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은 세월호 유족, 목포시, 관계 부처 등과 의견 조율을 마치고 목포 고하도 신항 배후단지를 최종 거치 장소로 확정했다.

최종 거치 장소는 현재 선체가 위치한 목포신항 주변 국립호남권 생물자원관 인근이다. 거치될 선체 옆으로는 복합관과 추모관 등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다만 이송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영구 거치 될 고하도 신항 배후단지에 2022년까지 세월호 침몰 관련 콘텐츠와 국민 안전교육·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관, 304명의 희생자와 172명의 생존자들을 기억할 추모관, 공원 등을 갖춘 사업안과 관련한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또 현재 목포 신항에 자리하고 있는 세월호 선체를 고하도 신항 배후단지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예산 마련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세월호 선체 거치장소 조성 등에는 1천500억원 이상이 투입 될 예정이다.

앞서 목포시는 지난달 시민 1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바 있다. 목포 전체 인구의 6% 가량이 참여한 설문 결과 74%가 목포 거치를 찬성했다. ▲생명·안전·교육 공간 조성 ▲새로운 관광자원 활용 ▲선체 인양 인근지역이 찬성 배경으로 꼽혔다. 또 당시 시민들은 선체 고하도 거치와 함께 ▲안전교육·체험 인프라 확충 ▲추모·기억공간으로 조성 ▲고하도 연계개발 등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5일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중 이튿날인 16일 오전 8시 50분께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했다. 당시 수학여행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생존자는 172명에 불과했다.

세월호는 침몰 3년 만인 2017년 인양돼 같은 해 3월 목포 신항으로 옮겨졌으며 현재까지 3년 5개월간 임시 거치돼 왔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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