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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 충실"

입력 2020.08.26. 10:37 수정 2020.08.27. 14:36
박석호 기자구독
<창립 24주년, 소상공인과 함께 한 광주신보>
<2>변정섭 이사장 인터뷰
코로나 장기화 자영업자 ‘최대 위기’
‘3무보증’ 대출 금융비용 대폭 낮춰
금융소외 소상공인 자금수요 책임
“특별전담반 편성 적기 지원 앞장”
광주신용보증재단 변정섭 이사장

지난 7월 창립 24주년을 맞은 광주신용보증재단(이하 광주신보).

누적 보증공급이 4조 3천억원에 달하고 광주시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해 2019년 공공기관 성과창출계획 평가에서 광주시 24개 공공기관 중 S등급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변정섭 이사장이 있다.

코로나로 타격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변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코로나19 대응 노력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변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연쇄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며 "현장에서 소상공인이 확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보증 공급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에 따른 소상공인 어려움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 2월부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극심해지기 시작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들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급감하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통계 등에 의하면 음식점의 95%에서 고객이 65% 감소했고, 광주 소재 관광업계 피해는 100억원에 달했다. 소상공인 점포들은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풀고, 광주시와 광주신보가 '3무'보증 대출로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드렸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시작 이후 보증공급 실적은.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특례보증을 시행했다. 지원 규모는 전국 9조5천억원으로 최근 몇 년간 시행된 특례보증으로서는 가장 규모가 컸다. 보통 전국 단위 보증상품에서 광주 소재 소상공인이 이용하는 비율은 약 3%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특례보증은 전국 대비 5.6%를 광주 소재 소상공인 분들이 이용했다. 보통 때의 2배 실적을 보인 것이다. 광주시가 '3무정책'을 통해 이자와 보증료 등 특례보증 대출에 대한 금융비용을 크게 낮춰 보다 유용하게 대출조건을 만들어 준 것이 효과를 본 결과라고 판단된다.

-광주시 '3무' 정책의 내용과 지원 실적은.

▲'3무'는 무담보, 무이자, 무보증료를 의미한다. 광주신보 보증서로 담보 없이 은행에서 운영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고, 광주시에서 1년간 이자와 보증료를 보전해 주는 정책이다. 예를 들어 7천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최대 259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재단은 광주지역 1만8천여 소상공인들에게 5천억원에 달하는 보증을 공급했고 지급된 '3무' 지원금은 약 150억원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생계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오늘을 버티는 단비였고, 또 다른 자영업자들에게는 내일을 희망케 하는 햇살이었다.

-특례보증 신청 폭증에 따른 병목현상은.

▲코로라나19 확산 피해가 본격화 된 3월과 4월, 보증신청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신청금액을 기준으로 전년과 비교할 때 3월은 768%, 4월은 1천468% 수준으로 신청이 늘어나 재단 인력규모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걸려오는 전화 문의와 상담예약시스템을 통해 방문하는 상담 고객에 대한 응대만으로도 영업시간이 부족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설 연휴를 반납하고 밀려드는 보증신청을 처리한 적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 당시 처리건수보다 약 1만여 건이 많을 정도로 신청이 폭주했다.

-한꺼번에 몰린 접수를 어떻게 처리했나.

▲너무 많은 신청이 단기간에 몰리면서 보증공급 지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3~4월에는 하루 평균 1천 ~ 1천500건에 달하는 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를 처리할 인력이 부족했다. 재단의 모든 인원을 투입했지만 밀려드는 보증신청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보증심사 특별전담반을 편성했다. 보증심사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업무공간을 빌려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단 직원과 금융회사 지원인력, 청년인턴 등 60여명을 투입했다. 이에 보증심사에 속도가 붙어 전담반에서 약 1만건의 보증신청을 처리했고,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분들이 적기에 운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향후 재단운영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광주는 타 시도에 비해 소상공인의 기반이 취약하다. 순간순간 운영자금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너지는 소상공인이 타 시도에 비해 많다. 현재 소상공인 대다수는 고점 대비 50% 이상 매출이 급락했다. 소상공인은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 받는 분들이 많다. 이런 소상공인들의 자금수요를 책임질 수 있는 곳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유일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보증상품을 만들어 풀뿌리 소상공인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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