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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제 수험생들의 시간!

입력 2020.09.07. 11:28 수정 2020.09.07. 20:14
김승용 기자구독
정화희 교단칼럼 운리중학교 수석교사
정화희(빛고을고등학교 수석교사)

코로나19는 대한민국 교육까지 흔들어 놓았다. 어린이집, 유치원의 잇따른 휴원, 초등학교를 비롯한 중·고·대학 등교가 미뤄지고 비대면 원격수업이 진행 중이다. 학교가 문을 닫아도, 사방이 코로나로 신음하고 있어도 시간만큼은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간다. 천신만고 끝에 9월이 되었다. 학교 3학년 교실이 다른 때보다는 더 요란하다. 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기간이 시작된 것이다. 또한 수시전형 원서 접수 준비 기간으로 정보 수집하랴, 선생님들과 상담하랴 활기가 돈다.

9월 3일부터 9월 18일까지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가 각 시·도 교육청별로 진행 중이다. 또한 9월 16일(수)에는 대입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질 예정이다. 재수생을 포함하여 자신의 학습 성과를 확인하고 수능의 실제 출제 경향과 난이도 점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과 EBS 교재 70% 연계를 확인하여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리 남도 수험생들이 준비를 잘하여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서울 및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조치로 원격수업을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하였으나 고3은 예정대로 시행할 예정이니 별 일 없이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것이 변경되었다. 지난 3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체 대학 198곳 중 101곳의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하였다. 논술고사 일정을 연기하거나 수험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대학들이 면접·실기·논술 기간을 확대해 수험생을 분산하기로 한 것이다. 수시 학생부 작성 기준일도 기존 8월 31일에서 이 달 16일로 변경됐다. 이에 연동하여 수시전형 모집일도 2주 연기하여 이 달 23일부터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보 제공을 위한 2021입시설명회 및 상담박람회가 대학별, 지자체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언택트가 대세이다. 최소 인원 사전예약제, 온라인 상담 나아가 드라이브 인의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면 방식들이 많이 취소되고 대학별 전공 체험 박람회 등의 기회가 사라졌다. 정보 부족 속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기대를 다 채우지 못하고 애만 탄다.

지난 달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시교육청 입시설명회도 취소됐으며, 전남교육청 수시모집 대비 대입정보 박람회 역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서부권 행사는 취소되고 동부권만 진행되었다. 수험생들은 정보 부족을, 대학들은 학생 부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설상가상의 연속이다. 또한 학원과 도서실 출입도 자유롭지 못하니 여하튼 혼돈의 입시준비가 될 전망이다.

이제 드디어 수험생들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자칫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묵묵히 길을 걷는 우리 자녀들과 제자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단순한 전달식 원격 수업이 아니라 쌍방향 피드백 수업을 위한 연수에 땀을 흘리시는 선생님들에게도 응원을 보내주실 일이다. 학생부 마감이 한창인 학교현장에서 대학들의 모집요강 변경과 수시박람회 및 대학별 진학상담의 감소로 입시 지도에 애를 쓰고 계시는 고3 지도 교사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최저등급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등급 이내로 완화하였다. 많은 대학들에서 학생의 적극적 참여가 바탕이 되는 수업은 물론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의 교육 활동 전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상황임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다행스런 일이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다. 입시 전형 요소의 변경 혼란과 건강에 대한 긴장 속에서도 우리 남도 수험생들이 도전과 의지로 최선을 다하면 분명 목표 지점에 가 있을 것이다. 교육 주체들이 협력하여 누구도 가보지 아니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가면 길이 될 것이다.

마지막 심기일전, 힘내라 수험생! 자신감이라는 자기 거울로 남은 시간을 준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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