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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투자와 투기, 그리고 코로나19

입력 2020.09.17. 08:52
김용석 부동산 전문가 칼럼 참괜찬은공인중개사무소 대표

투자와 투기. 이 단어는 오랫동안 부동산업계에서 회자되는 말이다. 어떤 이들은 투자자라 하고, 어떤 이들은 투기꾼이라 말한다.

한끗 차이지만, 두 단어가 주는 어감은 이렇듯 상반된 느낌이다. 그런데,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무엇인가? 사실 명쾌한 답은 없다.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 아닌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요즘 부동산 규제정책 중 하나로, 담보대출을 규제하니 신용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특히 이 신용대출이 주식시장의 단타거래에 집중되었다고 한다.

즉, 투기로 변질되어 가는 과정에 들어선 것이다. 빚을 내어 주식투자를 하니 마음이 급하다.

흔히 투자란 여유 있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고, 투기란 유동자금의 대부분을 쏟아부어 단기간에 이익을 챙기려는 도박 같은 심리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투기는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올라 선 느낌이다. 옆을 볼 수가 없다. 주위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고점에 올라서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감이 엄습하고, 호재가 생겨 더 오르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가져본다.

그래서 투기는 성공할 때까지 마음이 삭막해지게 된다. 내가 살아야 하므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지고 남의 형편이나 사정을 헤아려보기가 어렵다. 인간의 감정이 메말라 가는 것이다.

요즘 기업이나 관공서 등에서는 인문학 강의 신청이 많다고 한다. 인간의 원초적 감성인 배려심, 애민심, 이해심 등을 자극하는 인문학적 감성을 기업활동이나 대민활동에 접목시키려 하는 것이다.

투자는 올바르고 분명한 자기철학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고 워렌버핏이 말했다. 자기철학이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려심, 이해심, 애민심 등 인문학적 감성이 담겨져 있다. 이런 마음가짐이 투자활동에도 필요하다.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국’에도 사람들의 투자와 투기심리는 멈추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코로나19로 인해 잠깐 움츠리고 있을 뿐이다.

이 질긴 코로나의 시간이 지나가면 독자 모두 자기만의 투기가 아닌 투자로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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