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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앞두고 위조 지폐 나돈다

입력 2020.09.23. 15:00 수정 2020.09.23. 17:16
서충섭 기자구독
만화방 이어 전통시장서도 잇따라 발견
북부·동부 경찰 유사성 여부 수사 착수
지난해 7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재발
출처 한국은행

추석 대목을 앞두고 광주지역 전통시장과 만화방에서 잇따라 위조지폐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면서 생계형 지폐위조 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지 경찰과 금융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구 양동시장의 한 상인이 손님에게서 1만원권 위조지폐 1장을 받았다는 신고가 전날 접수됐다.

신고자는 지난 21일 거래 대금으로 받은 금액 300만원을 은행에 입급하는 과정에서 크기가 다른 위조지폐를 발견했다.

위조지폐는 실제 지폐를 스캐너로 스캔해 인쇄한 모양으로, 일반 지폐와 크기도 달라 자세히 보면 위조지폐임을 알아볼 수 있는 형태였으나 다른 현금 사이에 섞여 있어 위폐인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위조지폐가 사용된 날 신고자의 가게를 찾은 이들을 대상으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 또 위조지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지문감식을 벌이는 한편 북부경찰서에 접수된 지폐와의 연관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광주 북구 한 만화방에서도 손님에게 받은 5만원권 위조지폐 1장이 발견됐다. 이 위조지폐도 실제 5만원권 지폐를 컬러 프린터를 이용해 일반 용지에 인쇄한 것으로 조잡한 형태였으나 종업원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위조지폐 발견 직전 만화방을 이용한 손님 3명을 파악했으며, 모두 5만원권으로 결제했다는 종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시중에 위조지폐가 돌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비록 컬러 프린터로 인쇄한 조잡한 형태이나 주의가 소홀한 틈을 타거나 다른 지폐와 섞어 사용시 순간적으로 위조지폐임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

광주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발생한 위조지폐 사건이다. 당시 중국을 다녀온 여행자가 남은 돈을 환전하는 과정에서 중국돈 100위안 지폐 1장이 위조된 것을 확인됐다.

과거 광주에서도 수백여장씩 발견되던 위조지폐는 위폐 제작범들의 조기 검거 및 제작 유통의 어려움으로 급격히 줄고 있으나 소규모가 매년 발견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광주에서 위조지폐는 2007년 706장, 2008년 453장이 발견됐으나 2010년대 접어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줄었다. 2013년 6장, 2014년 3장 수준으로 줄었으며 2018년 5장, 지난해 상반기에 1장이 발견됐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은행과 경찰이 위조지폐 수치를 각각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지난해 7월 사건처럼 한국은행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위조지폐 사건도 있다.

한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가 집계한 결과 국내에서 올 1월부터 6월까지 총 8매의 원화 위조지폐가 적발되는 등 매달 평균 1건 이상의 원화 위조지폐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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