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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1천억 넘어섰다

입력 2020.09.23. 15:18 수정 2020.09.23. 17:46
김대우 기자구독
코로나 여파에 승객 급감 영향
작년 8개월 대비 수송인원 -32%
시 재정부담 급증…대출로 충당
노사는 내년 임금 놓고 티격태격

코로나19 여파로 광주시내버스 이용객이 30% 이상 감소하면서 광주시가 시내버스회사에 지급하는 올 재정지원금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년 승객이 줄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겹쳐 가뜩이나 어려운 광주시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대중교통 공공성 확보를 위해 도입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이 첫해 196억원을 시작으로 2008년 293억원, 2009년 288억원, 2010년 352억원, 2011년 301억원, 2012년 350억원, 2013년 395억원, 2014년 445억원, 2015년 529억원, 2016년 508억원, 2017년 522억원, 2018년 639억원, 지난해 742억원 등 지난 13년간 총 5천530억원대에 달한다.

올해도 코로나 여파에 따른 승객감소로 지난해보다 442억원이 늘어난 1천1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재정지원금이 폭증한 것은 전체 운송원가의 70%와 12%를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와 연료비 등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용객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지원금은 시내버스 회사의 전체 운송원가(인건비·연료비·정비비 등)에서 운송수입(요금수입 등)을 제외한 부족분을 지원한다.

광주시 분석결과 지난 2007년부터 광주시내버스 운송원가는 1천362억, 1천443억(2008), 1천510억(2010), 1천640억(2012), 1964억(2018), 2천41억(2019)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반면 같은기간 운송수입은 1천166억(2007), 1천150억(2008), 1천158억(2010), 1천290억(2012) 1천325억(2018), 1천299억(2019)으로 오히려 줄거나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다.

올해도 1~8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과 시내버스 운송수입금을 비교 분석했더니 수송인원이 2천723만8천651명(-32%) 줄고 실수입금도 259억3천여만원(-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첫 코로나19 확진자 등 9명의 확진자가 나온 2월 수송인원이 -19%(수입 -19%)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3월 -47%(수입 -46%), 4월-43%(수입 -41%), 5월 -37%(수입 -35%), 6월 -22%(수입 -22%), 7월 -40%(수입 -40%), 확진자 174명이 무더기로 나온 8월에도 -36%(수입 -35%) 줄었다.

이처럼 적자가 급증하자 시내버스조합과 각 시내버스회사는 대출을 받아 인건비와 연료비 등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재정지원금으로 돌아와 추후 광주시가 추경 등을 통해 부담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 시내버스 노사가 내년도 임금 2.6% 인상안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올 임금 8만원(2.24%) 인상과 격려금 50만원 지급에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노조에서 내년도 임금 2.6% 인상을 올해 약속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내년 임금은 내년에 협상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양측은 지난 5월부터 이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 4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23일 2차 조정회의를 거쳐 오는 25일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안이 나올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에 승객감소로 올해 처음으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1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시 재정 부담이 심각하다"며 "코로나19로 생계위협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의 어려움 등 시민 정서를 감안해 시내버스 노사는 물론 지방노동위원회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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