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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원인 따졌더니···'자연 발생'이 42% 차지했다

입력 2020.09.25. 13:48
최현호 기자구독
미세먼지 중 해염 등 자연적 발생원 42.8%
고농도 사례 제외 시엔 해염 영향 가장 커
해염, 파도 칠 때 생기는 염분 등 미세입자
환경부 "미세먼지는 총량 기준으로 판단"
"발생원별로 인체 유해도 판단은 어려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상태를 보이며 서울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2020.04.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최근에는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도 다가오는 가을 말부터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 같은 미세먼지(PM10)에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구성요소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매연 등 인위적 발생원의 수치가 더 높긴 하지만, 자연적 발생원인인 해염(바다 염분 등)과 토양 등도 PM10 비율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것이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국립기상과학원 '2019 지구대기감시 보고서'상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PM10의 자연적 발생원은 42.8%에 달한다. 안면도 감시소는 단기적인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아 한반도를 대표하는 기후변화감시소로 꼽힌다.

물론 인위적 발생원이 50%대로 더 높긴 하지만 자연적 발생원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인위적 발생원은 인간에게 유해하다고 알려진 이차오염물질(황산염·질산염)과 자동차 연소 등을 말하고, 자연적 발생원은 해염, 토양 등을 말한다. 해염은 파도가 칠 때 수분이 증발해 염분이나 금속만 남은 미세한 입자이다.

특히 PM10의 경우 고농도 사례를 제외하면 해염이 가장 큰 발생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이차오염물질, 토양, 생체연소(화산·산불 등 목재류의 연소), 자동차 연소 순이다.

고농도 사례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보면 이차오염물질에 의한 영향이 약 30% 이상으로 가장 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경우에도 이차오염물질 다음으로 해염, 자동차와 생체연소 반응, 토양 순으로 발생원이 구성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적 발생원인 해염이 PM10 발생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시스]2019년 안면도 감시소 PM10 발생원 분석결과(왼쪽)와 2019년 안면도 감시소 PM10 고농도 사례 제외 시 발생원 분석 결과(오른쪽). 2020.9.25(사진=2019 지구대기감시 보고서) photo@newsis.com

그렇다면 이 같은 해염은 인간에게 얼마나 유해할까.

환경부는 PM10에 대해 총량을 기준으로 인체 유해도가 있는지 측정하고 있다. 자연적·인위적 발생원을 구분해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염이나 토양과 같은 자연적 발생원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단순히 해염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해염의 유해도가 높다고 단정지을 수 없고, 총량 전체로 봤을 때 PM10이 유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환경부 측은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PM10은) 단일물질이 아니고, 여러가지 소스에서 나오는 여러 물질이 혼합된 형태"라면서 "자연적, 인위적 발생에 따라 인체 위해도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보단, 미세먼지 총량 자체가 대기 체내에 흡입됐을때 유해도가 있다고 보고 총량 기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안면도 감시소에서 측정된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인위적 발생원이 57.4%, 자연적 발생원은 31.1%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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