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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 주말에 핑크뮬리 보러가세요?

입력 2020.10.16. 17:48 수정 2020.10.16. 17:48
이영주 기자구독
핑크뮬리 사진=뉴시스


"핑크뮬리"

탁 트인 벌판을 배경으로 넘실거리는 분홍빛 물결. 보송보송한 분홍 솜털에 파묻혀 찍힌 사진 한 장. '울긋불긋' 가을을 맞은 전국 팔도가 때아닌 분홍빛에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큰히 취하면서 논란도 이어지는 상황. 수년째 가을철 SNS와 방송가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핑크뮬리에 적잖은 말들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지난 2014년 제주 한 생태공원이 처음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핑크뮬리. '처음 들여왔다'라는 말에서 짐작되듯 우리나라 토종이 아닙니다. 고향은 북아메리카 남동부. 이에서 비롯된 불길한 우려들이 뒤이어지면서 환경부의 권고가 이어집니다. 결국 지난해 12월 생태계위해성 2급으로 지정되면서 관리 필요성이 주목받습니다.

핑크뮬리에 붙은 2급 딱지는 '당장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향후 위해를 줄 수 있는 생물로 지속적인 감독(모니터링)이 필요한 생물'을 뜻합니다. 지속적인 감독 권고 아래 전남 곳곳에 심어진 핑크뮬리 군락의 면적은 5천453㎡. 명소들만 따져도 가까운 담양, 장성과 함평. 멀게는 해남과 순천 등등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네 사이에서도 논란를 둔 후폭풍이 이어집니다. 대체로 '핑크뮬리를 보러 가는 것은 환경을 파괴하는 일이다'는 내용입니다. 말인 즉슨 가을의 분홍빛 또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기 마련이라는 겁니다. 환경과 낭만 그 사이에서 올해 가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핑크뮬리 여행,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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