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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집에만 있는게 마음 아팠는데, 이젠 기뻐요"

입력 2020.10.19. 17:55
김동영 기자구독
인천지역 3분의 2 등교 첫날, 설레이는 학생들
학부모-교사는 방역수칙 챙기느라 하루종일 '종종걸음'
[인천=뉴시스] 등교인원 밀집도 3분의 2 등교 첫 날,1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신송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0.10.19.

[인천=뉴시스]김동영 기자 = “지난 원격수업으로 지루한 날을 보내던 참에 학교를 다시 올 수 있게 돼서 설레였어요”

등교인원 밀집도가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된 등교 첫 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긴장감이 돌았지만 마스크 넘어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차 있고 활기찼다.

1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신송중학교 교문 앞은 등교시간을 10여분 앞두고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발길을 서두르는 수십명의 학생들로 붐볐다.

교사들은 학교의 정문과 후문에서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 할 수 있도록 지도했고, 건물 출입구에서는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해당 학교는 이날 1학년과 3학년이 등교해 등교인원 밀집도 3분의 2를 유지했다.

친구들과 함께 등교하던 김모(16)군은 “3학년들은 추석 전주의 등교를 마지막으로 약 한달여간 학교를 오지 못했다”며 “지난 원격수업으로 지루한 날을 보내던 참에 학교를 다시 올 수 있게 돼서 설레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사실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학원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주말이면 가족들과 백화점에도 간다”면서 “학교라고 특별히 다를 것 같지 않아 큰 걱정은 안된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등교인원 밀집도 3분의 2 등교 첫 날, 19일 인천 연수구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0.10.19.

같은날 오전 8시 50분께 신송초등학교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문 앞 한 교사는 “안전거리 유지”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학생들의 등교를 돕고 있었다.

학부모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초등학생들도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학생들은 등교시간에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1·3·4학년 학생들은 오전 8시40~50분에 등교 했고, 2·5·6학년 학생들은 오전 8시30~40분까지 등교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자가진단 후 마스크 쓰고 등교하며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증상이 사라진 다음 등교하기, 학년별 등교시간 지켜서 오기, 개인학용품 및 물(병) 가져오기, 기침이나 발열이 있는 친구 놀리지 않기 등의 등교수칙을 안내하기도 했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 안전봉사를 하던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을 학교에 가지 못하게 한다고 해서 만나지 않는게 아니다. 학원에서도 만나고 개인적으로 연락해 만나서 놀기도 하는데 코로나19가 걱정돼 무기한으로 학교를 보내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아이의 등교를 도와주고 집으로 돌아가던 한 학부모도 “학교에서 뛰어 놀고 친구들과 좋은 기억을 만들 시기에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코로나19로 불안한 마음이 없을 순 없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나가게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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