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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잇단 독감 백신 접종 사망 지역민 불안하다

입력 2020.10.22. 18:09 수정 2020.10.22. 19:32
윤승한 기자구독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사망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순천과 목포에 이어 광주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백신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며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원인 규명이 정확히 안돼 지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순천에 거주하는 80대 남성 A씨가 22일 오전 숨졌다. A씨는 사흘전인 지난 19일 개인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받았다가 이날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치료에 들어갔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 가족들은 백신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하는 반면, 병원측은 병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건 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A씨가 백신을 맞은 병원에서는 71명이 접종했지만 A씨외의 접종자들은 별다른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20일에도 목포시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93세 여성이 숨져 보건당국이 사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광주에서도 무료접종 대상자 절반가량이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어제 오후 80대 여성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이 여성 외에도 백신을 접종한 20여명이 두통과 발열 등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집중 관찰하고 있다.

잇달은 백신 접종 사망사고로 일부 지역민들은 독감 접종을 추후로 미루고 있다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자체와 보건 당국은 예방접종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나섰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접종 전 반드시 의료기관에 알리고 접종 후 2~3일 간 주의깊게 몸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이라도 평소와 달리 몸에 이상 증세가 있다고 여기면 접종을 미루거나 사후 관찰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의 당부가 아니라도 예방 접종은 건강상태가 좋은 날 받는게 마땅하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나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내원 전 반드시 의료기관에 알리고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특히 접종 후 일정시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는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보건 당국이 시급하게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막연하게 백신 문제가 아니다고만 할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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