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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사과에도 끊이지 않는 피해 주장

입력 2020.10.25. 16:12 수정 2020.10.25. 16:51
김성희 기자구독
본사 측, 계약 해지·고발 조치
前 가맹점주 "뼈아픈 후회 중"
"한 지점만의 문제 아냐, 수사 필요"
고객의 차량 휠을 고의로 훼손한 뒤 교체를 유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타이어뱅크(주) 대표와 논란이 된 가맹점주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본사 측은 해당 가맹점을 계약 해지하고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진=타이어뱅크 홈페이지 캡처.

타이어뱅크(주)가 고객의 차량 휠을 고의로 훼손한 뒤 교체를 유도한 타이어뱅크 광주 상무점에 대해 가맹 계약을 해지하고 점주를 고발한 가운데 광주 타 지점에서도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와 본사 측의 철저한 재발 방지책과 경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타이어뱅크(주) 본사는 홈페이지에 '고객님께 드리는 사죄의 말씀'을 게재하고 "상무점 가맹업주가 고객의 휠을 훼손한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 가맹점주가 피해고객에게 직접 사죄하고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보상 관련해서는 보상이 늦어진다면 본사가 선 보상하고 후에 점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해 앞으로 부정한 방법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이미지 출처 픽사배이.

본사 측의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본보 확인 결과 광주 광산구 한 지점에서도 이와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타이어 교체를 위해 찾았다가 휠 교체를 요구 받았다. A씨는 최근 점검을 받은 결과 이상이 없었다며 휠 교체를 거부했으나 직원의 "이대로 타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끈질긴 설득에 중고휠 4짝을 구매·교체했다.

그러나 휠 교체 후 오히려 차량 소음이 커지고, 운행 중에 덜그덕 거리는 느낌이 들어 다시 찾은 카센터에서 "원래 쓰던 휠이 문제 없는데 업체에 속은 것 같다"는 답변을 들어야했다. A씨는 "업체를 다시 찾아 '원래 내 휠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미 휠을 팔고 없다며 인상을 썼다. 젊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 같아 일부러 현금으로 지불했는데 속았다고 생각하니 많이 화가 났다"며 "언론보도를 접하고, 한 지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나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질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온라인에서는 광주뿐 아니라 타지역 지점에서 "나도 같은 수법에 당했다"는 주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광주 지역에서는 추가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추가 고소를 했다고 밝힌 B씨는 "공구에 손상된 휠 사진이랑 결제증명서를 들고 경찰서에 갔다. 같은 신고를 한 사람이 나 말고도 4명이나 더 있다고 들었다. 피해 보신 분들은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직장인 윤모씨(52)씨는 "몇 년 전에 상무점에 타이어를 바꾸러 갔다가 위와 똑같은 수법으로 휠을 교체했는데 나도 당한게 아닌가 싶다"며 "상무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타이어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된 광주 상무가맹점주는 자필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저의 개인적인 잘못으로 타 가맹점들과 직원들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혔다. 뼈아픈 후회 중이다"며 "피해고객에게는 정신적 피해까지도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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