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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객 타이어 휠 고의 훼손 엄벌로 다스려야

입력 2020.10.25. 17:54 수정 2020.10.25. 19:33
김영태 기자구독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광주지역 한 타이어 전문업체 가맹점을 이용했던 고객들의 사기 피해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가맹점이 고객들의 차량 휠을 고의로 훼손한 뒤 교체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돈에 눈 먼 악덕상술이 아닐 수 없다.

고객들을 등쳐먹는 수법이 참 졸렬했다. 쏟아지는 증언들로 봐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닌 듯하다. 특히 충격적인 건 이 가맹점이 중소업체가 아닌 국내 굴지의 업체 소속이라는 점이다. 타지역 가맹점에서도 피해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1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타이어전문업체 광주 가맹점에서 자신 몰래 차량 휠을 망가뜨리고 교체를 권유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블랙박스 영상이 첨부돼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가관이다. 영상에는 업체 직원이 공구를 이용해 타이어 휠을 고의로 훼손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었다.

이 글이 온라인을 타고 확산되면서 비슷한 수법에 당했다는 피해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해 8월 같은 매장에서 휠과 타이어를 교체했다. 이 상태로 타고가다가는 사고난다며 분위기를 몰고가길래 어쩔 수 없이 120만원을 결제했다. 집에 돌아오니 휠캡이 뚝 떨어졌다. 자세히 봤더니 마르셀로 로고를 가리려고 양면테이프로 붙여놓았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나도 6월에 당했다. 지금 보니 공구로 훼손한 흔적이 있다" "저희 아빠도 일요일에 당했다" "당시에는 내 실수인 줄 알고 이대로 타면 사고 난다는 말에 무서워서 100만원이 넘는 결제를 했는데 내가 호구였다"는 등의 게시글과 댓글들도 줄을 잇고 있다.

타이어 휠의 손상 여부는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돼 있다. 가맹점측이 사고 위험 등을 운운하며 교체할 것을 권유했을 때 어떤 고객들도 그 권유를 무시하기 어렵다. 이 가맹점의 사기 행각은 이를 교묘히 이용한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결코 묵과해선 안될 명백한 범죄행위다. 경찰의 엄정한 수사가 요구된다. 본사측도 일부 가맹점의 일탈쯤으로 여기지 말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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