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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산' 전남·일신방직 개발 3월 최종 윤곽

입력 2021.02.22. 15:06
공장부지 30만㎡ 대상, '공공성+보존' 최적안 관심사
24일 전문가 합동 TF 전체회의, 건축물 현황 등 공유
옛 전남·일신방직. (사진=광주시 제공·상업적 이용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고 있는 북구 임동 전남·일신방직 공장부지 개발계획이 24일 건축물 현황보고를 시작으로 3월 중순께 세부 윤곽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일신방직 부지 협상을 위한 전문가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오는 24일 20여 명의 전체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부지 활용 방안 중간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보완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용역 업체는 전남대 천득염 교수와 경기대 안창모 교수,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 등 내로라하는 국내 문화재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외부자문단에서 선정,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간 진행될 건축물과 지장물 등에 대한 기본 현황 보고가 이뤄지고, 이를 토대로 개발과 보존을 놓고 어떻게, 어디까지 진행할 지 기초 밑그림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 내 자체 발전소는 역사성 등을 감안해 그대로 유지하고, 공장과 설비, 기숙사 등 나머지 핵심 시설들을 어떤 식으로 개발 또는 보존할 지가 핵심이다.도시 경쟁력과 시민 편익을 위해 특급호텔이나 대형 마트가 들어설 지 여부도 관심사다.

고층 아파트나 레지던스 호텔, 주상복합 공동주택 등은 광주시의 도시계획 기본 방침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 용역보고서는 3월15일 전후로 제출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선 두 공장은 조선인 여성노동자 착취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여성근로자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표적인 근대산업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전방 16만여㎡, 일신방직 14만여㎡ 등 총 30만㎡에 이르는 부지가 지난해 모 부동산 개발업체에 6800여 억원에 매각되면서 아파트 건립 등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15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사회적 반발이 거세다.

이와 관련, 이용섭 시장은 이날 "처음 개발이 논의됐을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이어선지 아파트 위주 개발 얘기가 많아 나왔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며 "이에 TF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유산이라고 해서 과도하게 보존해 정작 시민들에게 진짜 필요한 인프라나 편의시설을 외면해선 안된다는 시민 의견도 적지 않다"며 "145만 시민 모두가 박수칠 수 있는 안은 없겠지만, 다수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치우침 없이 시가 중심을 잡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남·일신방직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1934년 종연방직(가네보 방직)으로 출발했다.

해방 이후에는 정부에서 관리하다가 1951년 민간에 불하돼 전방 주식회사로 민영화된 데 이어 다시 1961년 지분 분할로 '일신방직'이 추가로 설립됐다. 전남방직은 2017년 말 가동을 중단했고, 일신방직은 현재까지 부분 가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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