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한달여' 광주비엔날레 준비 착착···1전시관 무료개방
입력 2021.02.24. 16:06[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를 거듭한 13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 한달여를 앞둔 24일 작품 일부를 공개하고 주요 전시관도 행사기간 무료 개방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관 1전시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13회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을 주제로 세계 69명 작가가 참여해 광주 곳곳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중 1전시관은 이번 행사의 주제를 담고 있는 공간으로 존 제라드, 아나 마리아 밀란 등 8명의 작가의 작품이 설치됐다.
샤머니즘을 주제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무속과 민화, 부적, 제사 문화 등의 사진과 미술, 설치작품이 주를 이뤄 억압된 사회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창구로 통하는 신앙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1전시관은 이번 전시기간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광주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으로 무료개방된다.
이와함께 이번 행사는 전시의 공간이 광주 곳곳으로 확장돼 펼쳐진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테오 에쉐투, 갈라 포라스-킴, 세실리아 비쿠냐의 신작이 선보인다. 작가들은 죽음과 사후세계, 영적인 물건이 주는 보상 등을 주요 테마로 다룬다.
개관 85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에서는 주디 라둘이 라이브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치고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기술적·생물학적 '이미지'에 대해 설명한다.
광주 근대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 폴리곤에서는 시셀 톨라스 작가의 신작과 파트리샤 도밍게스의 작품이 전시된다.
13회 광주비엔날레는 페미니즘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 '뼈보다 단단한'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책도 펼쳐진다.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각국의 작가들이 광주 현지에서 참여하기 힘들지만 다양한 설문을 통해 온라인에서 교류했고 협업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장에 작품이 설치됐고 관람객을 만날 수 있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시기간은 줄었지만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따른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성공을 약속했다.
한편 13회 광주비엔날레는 지난해 9월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두차례 연기돼 오는 4월1일부터 5월9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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