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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폭로' 변호사 "기성용, 법정서 진실 가리자"

입력 2021.03.02. 10:35
박지혁 기자구독
기성용,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
"여론전 멈춰라…증거는 법정에서 제출"
기성용, 강력 부인…강경 대응 의사 밝혀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모터스와 FC 서울의 경기가 열린 27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 기성용 선수가 벤치로 들어서고 있다. 2021.02.27.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축구선수 기성용(서울)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폭로한 변호사가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를 주장하는 측의 박지훈 변호사는 1일 밤 "당사자들 간의 감정이 격화돼 절제되지 않는 언어가 오고 가고 있으며, 일부 언론이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 한국 축구,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런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성용 선수가 가급적 속히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보탰다.

앞서 지난달 박 변호사는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수십여 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A선수가 기성용으로 특정됐고, 기성용 측은 사실무근임을 여러차례 주장했다.

특히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하고, 경기 후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이 일을 해결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말하는데 절대로 (성폭력을) 한 적이 없다. 절대로 인정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며 "증거가 있으면 빨리 내놓고, 빨리 해명하면 될 일이다. 왜 증거를 안 꺼내고 여론몰이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끝까지 갈 것이다. 모든 걸 총동원해서 꼭 진실을 밝힐 것이다. 자비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본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성용 선수가 하루라도 빨리 자신들(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사안의 실체 진실은 여론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질 수 있고, 또 법정에서 밝혀야만 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증거자료는 법정(및 수사기관)에서 기성용 선수 측에게 제공하도록 할 것이다"며 "증거자료에는 기성용 선수나 피해자들 이외에도 다른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바 그 분들의 인격권 보호를 위한 측면에서라도 일반에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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