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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해 더그아웃서 태블릿PC 사용 허가

입력 2021.03.02. 12:40
김희준 기자구독
[새러소타=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태블릿PC. 2015.03.07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MLB가 올 시즌 태블릿 PC인 아이패드를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경기 중에도 '더그아웃 아이패드'를 통해 경기 동영상과 상대 투수가 던진 구종 등을 볼 수 있다. 해당 영상은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포수 사인을 가린 형태로 만들어진다.

2019년 말 MLB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몸살을 앓았다. 휴스턴 구단이 경기 중 전자 장비를 동원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쳐 이를 타석에 있는 타자에 전달한 것이 발각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제프 루노 전 단장과 A.J.힌치 전 감독은 MLB 사무국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휴스턴 구단은 이들을 모두 해고했다. 또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된 알렉스 코라 전 감독, 카를로스 벨트란 전 감독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MLB 사무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 경기 중 동영상 분석을 금지했다. 선수들은 경기 중 더그아웃 뿐 아니라 더그아웃 바깥에 위치한 영상 분석실도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1년 만에 경기 중 태블릿 PC 사용을 다시 허가했다.

AP통신은 경기 중 영상 분석이 부활한 이유가 2020년 타격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중 영상 분석을 하지 못하면서 타자들이 불리해졌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만 치른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의 타율은 0.245로, 0.237이었던 196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단축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삼진과 안타의 격차는 커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외야수 데이비드 달은 "경기 중 영상 분석이 금지되면서 확실히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투수의 공이 어느 쪽으로 들어왔는지, 어떤 구종을 던졌는지, 나의 타격 타이밍은 어땠는지 등을 체크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1루수 라이언 짐머맨은 "많은 사람들이 영상 실시간 분석을 잘못 사용한 사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그런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며 "타자와 투수 모두 경기 중 영상 분석을 활용한다. 이는 우리가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준다"고 강조했다.

9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토니 라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이닝이 끝날 때마다 타격 모습을 보기 위해 영상 분석실을 찾으면 경기 감각을 잃을 수 있다"며 "더그아웃에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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