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주식광풍 여파' 지난해 광주·전남 기업·가계대출 증가폭 확대
입력 2021.03.02. 16:19[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주식시장 열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기업과 가계의 빚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중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 수신과 여신의 증가 규모가 전년보다 확대됐다.
특히 여신의 경우 예금은행은 증가규모가 4조9701억원에서 8조2937억원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조3661억원에서 5조71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중소기업대출이나 투자자금 수요에 따른 대출 증가로 풀이된다.
예금은행 여신 가운데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확대와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자금확보 등으로 증가폭이 2조2221억원에서 4조6408억원으로 늘었다.
가계대출은 생활자금과 투자자금 수요가 늘면서 증가규모가 전년 3조1655억원에서 3조6683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여신은 증가폭이 전년 2조3661억원에서 5조711억원으로 늘었다. 상호금융은 1조2305억원에서 2조8102억원으로, 신용협동조합은 5775억원에서 9755억원으로, 새마을금고는 6278억원에서 8091억원으로 각각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중소기업대출은 전년에 비해 증가폭이 5조591억원에서 8조1984억원으로 늘었다.
금융기관 수신의 경우 예금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과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자금이 수시입출식예금으로 유입되면서 증가폭이 2조3268억원에서 4조7767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신탁회사와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6조6852억원에서 5조8501억원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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