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64명·격리자 1천명 광주 콜센터 '노마스크'였다
입력 2021.03.02. 16:45 수정 2021.03.02. 16:45지역 69개 콜센터 긴급 점검중
광주의 한 보험사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열흘새 64명까지 늘어난 것은 시설 내 마스크 착용 등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해당 시설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7천10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광주지역 70여개 콜센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불시 현장 점검도 시작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서구 상무지구 빛고을고객센터 내에 입주한 라이나생명 콜센터에서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동료·가족 등으로 연쇄감염되며 모두 6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 직원 48명, 미화원 1명, 가족 9명, 지인 등 접촉자 6명이다.
현재 라이나콜센터 근무자 748명, 입점업체 255명 등 1천3명이 자가 격리중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확진자 추가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전체 근무자 220명 중 36명이 확진된 4층 사무실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관리 책임을 물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하 식당도 출입자 명부 관리·작성이 소홀했다고 보고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지역 내 69개소에 달하는 콜센터에 대한 긴급 전수 점검도 재개됐다. 그간 밀접·밀집·밀폐한 3밀 업종에 대한 방역당국의 현장 점검이 예방·계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단속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던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 대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가 두 달 만에 해제됐다.
광주시는 지난 1일 감염병관리위원회를 열고 지난 1월3일부터 코호트 격리된 효정요양병원을 집중관리 병원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단, 원내 감염관리 전담인력 추가 지정, 감염관리 교육 및 주2회 선제적 검사 등이 조치됐다.
이에 따라 병원은 2일 오전 9시부터 정상진료에 들어갔다.
이 병원에서는 환자와 직원 등 444명 가운데 환자 115명과 종사자 37명 등 모두 15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