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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 무분별한 도로 개설·난개발로 '몸살'

입력 2021.03.03. 15:38
김석훈 기자구독
도심에서 바라본 산, 5년 파헤쳐진 흙투성이 실태 드러나
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준비위, 난개발 중단및 사과 촉구
3일 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준비윈회가 백운산의 도로개설 현장을 방문해 난개발 반대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준비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 백운산을 가르는 임도 개설과 무분별한 난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추진 준비위원회는 백운산 형제봉 국유임도 개설과 백운암 작업임도 공사가 진행되면서 산림 및 경관 훼손에 대한 시민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5년내내 파헤쳐지고 있는 백운산의 실태를 살핀 후 입장문을 발표했다.

준비위원회의 입장문에 따르면 서울대남부학술림이 관리하는 광양시 봉강면 조령리 뒷산에 지난 4년간 6.14㎞의 임도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형제봉 산허리를 동강 낸 임도 3㎞를 차도처럼 넓게 공사해 도심에서 바라봐도 참혹한 흙투성이 백운산의 실상이 드러난다.

게다가 옥룡면 동곡리에도 백운암을 오가는 작업임도 1.67㎞를 개설하고 포장했으며 아래쪽 입구에서 농어촌도로 확장·포장 공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추진 준비위원회는 "서울대남부학술림이 소유권 변경과 국립공원을 지정하는 문제로 10년 동안 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임도 개설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다"면서"더 이상의 무분별한 임도 개설과 난개발은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원회는 이어 "백운산의 생태적 가치는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므로 임도 개설 문제도 당연히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는 정책을 따르고 필요하다면 지역사회와 사전 협의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3일 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준비윈회가 백운산의 도로개설 현장을 방문해 난개발 반대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준비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준비위는 "2019년 백운산 한재를 넘는 도로 개설 문제로 지역사회의 지루한 갈등을 경험한 바 있다"면서 "당시의 한재 도로 개설은 국립공원 지정의 방해 요인으로 인식되어 계획을 취소했었다"고 밝혔다.

백운산은 식물 종이 950여 종에 이르는 동·식물의 생태 보고로 환경부로부터 '생태 경관 보전지구'로 지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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