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에 시민단체 찬·반 의견
입력 2021.04.01. 11:38무안대책위 "원점 재검토, 공모방식 전환"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해 국무총리실이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대해 이용섭·김영록 시·도지사가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광주군공항이전 시민추진협의회는 1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실 범정부 협의체 출범에 대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추진협의회는 "군공항 이전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이고 100대 국정과제지만 중앙정부의 외면으로 수년 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 협의체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성돼 내실있게 운영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무총리실이 광주 군공항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게 되면 이전지역 주민들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다양한 지원이 이뤄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도 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 국방부가 예비이전 후보지를 조속히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도 이날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공항 이전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공모 방식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금처럼 무안군을 염두에 두고 일방적으로 군공항 이전을 추진할 경우 9만 군민이 이전 저지에 나설 것이다"며 "광주와 전남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공모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책위는 "시·도가 이전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지역 발전대책을 마련키로 한 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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