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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재난영화 주인공이 되지 않으려면"

입력 2021.04.06. 15:45 수정 2021.04.06. 17:32
광주 도심 곳곳이 불법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9일 광주 북구 중흥삼거리에 내걸린 불법 현수막. 뉴시스

"불법 현수막"

지구촌이 기후 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 미국에선 '텍사스 빙하기'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혹독한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광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쏟아진 '물폭탄'은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빗물이 허리까지 차오르고, 자동차가 범람한 강물에 잠겼습니다. 기후 변화의 위기를 경고한 재난 영화 '투모로우'가 현실이 됐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죠.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재해가 심각해면서 '플라스틱 아웃' 움직임이 일어난 배경입니다.

문제는 우리 가까이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불법 현수막 이야기입니다. 광주시와 5개 구청이 최근 3년간 철거한 불법현수막은 248만 7천여 개에 달한다고 하네요. 플라스틱 폐기물이 매일 2천여 개 꼴로 쏟아지는 셈이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현수막은 여간 골치거리가 아닙니다. 만드는 데 개 당 10만원 꼴이지만,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현수막은 폴리에스테르 등 플라스틱 계열 화학섬유로 만들어집니다. 매립해도 잘 썩지 않아 소각합니다. 재활용 비용보다 더 싼 이유도 있습니다. 이 때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유해물질이 대기에 배출됩니다. 막대한 지자체 예산이 환경오염에 쓰이는 셈이죠. 일부 지자체와 사회적 기업에서 장바구니·앞치마 등으로 재활용하지만 그 비중은 미미합니다.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죠.

설상가상, 코로나19는 환경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일명 '코로나 트래시'. 생활 필수품인 마스크를 포함해 집합금지와 출입제한의 당연한 결과인 택배와 배달음식 포장용기 등이 대표적 입니다. 코로나 탓에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예상치 못했던 환경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죠. 플라스틱은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옵니다. 불법 현수막·일회용품 사용 자제 등 적극적 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어제는 바다거북이 코 속 빨대지만, 내일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말이죠.

박지현기자 5973sall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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