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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증상 확진 40%···주저하다가 '때 늦은 검사'

입력 2021.04.08. 15:02
송창헌 기자구독
의료진 '권고 부담', 환자 '설마'에 골든타임 놓쳐
방역당국 "증상 있을 땐 집에 머물고 즉시 검사"
광주 상무지구 콜센터 집적시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0명 가운데 4명꼴로 유증상 확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단검사 권고에 대한 의료진의 부담과 환자들의 '설마' 심리, 선별진료소 접근성 문제 등으로 대부분 검사 골든타임을 놓쳐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114명 가운데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유증상자는 446명, 비율로는 40%에 달했다.전국 평균 23%의 배에 가까운 수치다.

월별로는 1월 37.4%(717명 중 268명), 2월 46.2%(277명 중 128명), 3월 41.7%(120명 중 50명)다.

유증상자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사흘 이상 지난 뒤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진단 지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의사의 경우 환자에게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증상의 불확실성 탓에, 환자는 검사에 대한 비용과 시간, 선별진료소에 대한 접근성 제약 등으로 제때 진단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검사 권고시 유증상자에 대한 보건소 통보나 관리상 어려움이 있는 점도 현실적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처럼 검사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으로 번지거나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광주에서는 지난 2월 유증상의 최초 확진 이후 보험사 콜센터와 명절 가족모임과 관련해 각각 114명과 23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다. 가족 간 감염으로도 번져 1월에만 34가구(3인 이상) 138명이 도미노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발열과 인후통 등 유증상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증상이 있을 때는 무조건 집에 머물고 즉시 검사를 받는 등 기본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고, '설마 코로나일까, 감기일거야'하는 생각도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병·의원과 약국은 진단검사 권유와 다중이용시설 방문자제를 알리는 안내문을 설치하고, 의심증상자는 안내문을 받은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시청 선별진료소를 찾아 조기 검사를 받는 것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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