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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Z백신 50세 미만 접종 제한···화이자로 대체

입력 2021.04.08. 22:50
이지예 기자구독
혈전 논란에 권고 변경…"주로 젊은층서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
AZ백신 1차접종 끝낸 50세 미만은 2차접종도 완료할 방침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 모의훈련에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놓여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8. photo@newsis.com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호주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50세 미만에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해당 연령대 이미 1차 접종을 받은 이들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하도록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8일 자문단이 5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주로 젊은층에서 나타난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고려한 권고라며 "가능한 최선의 의학적 조언을 바탕으로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모리슨 총리는 백신 보급 계획에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보건당국 판단에 따라 결국 접종 연령을 제한하기로 했다.

호주면역기술자문그룹(ATAGI) 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위험에 관한 긴급 회의를 열어 접종 지속 여부를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한 50세 미만의 경우 2차 접종을 진행하도록 권고했다. 희귀 혈전이 1차 접종 후에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ATAGI는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확실히 클 때에만 5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던 50세 미만 의료 종사자는 화이자 백신을 대신 맞게 된다.

호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제한으로 접종 속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호주의 접종 프로그램이 이미 기존 일정의 80%나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호주 당국은 3월 말까지 최소 400만 회분 접종을 약속했지만 해당일 기준 접종 횟수는 67만 건에 불과하다. 정부는 유럽연합(EU)가 역내에서 생산한 백신의 역외 수출을 제한한 여파라며, 국내 생산을 시작하면 접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U 의약품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는 7일 희귀 혈전증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며 성인 전체에 대한 접종을 계속하라는 권고를 유지했다.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의 경우 희귀 혈전 위험을 고려해 30세 미만에는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은 이미 고령자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 중이다.

우리 정부는 혈전 생선 논란에 지난 7일 60세 미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했다. 정부는 이르면 주말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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