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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속 개막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입력 2021.04.09. 18:16 수정 2021.04.09. 18:16
김혜진 기자구독
개막 열흘 넘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뉴욕타임즈 등 외신, 위상·영향력 소개
코로나19로 입장객 수·시간 제한해
관람 환경 차분해지는 등 반응 좋아
문화소외계층 투어프로그램도 ‘호응’
제13회 광주비엔날레 3전시실 모습.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한 지 열흘여가 지났다. 지난해 예정됐던 일정을 코로나19로 두 차례 연기하며 우려도 컸던 상황이다. 걱정과는 달리 광주비엔날레는 현재 국제적으로 호평을 얻으며 순항 중이다. 특히 코로나19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운영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방역에 온 신경을 집중한 만큼 관람객들 사이서 관람 환경에 대한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외신도 주목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26일자에 제13회 광주비엔날레의 위상과 영향력 등을 소개했다.

앤드류 러세스 뉴욕타임즈 기자는 "광주비엔날레는 미술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정설로 여겨지는 역사 이야기를 다시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며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는 참여작가는 서로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을지 몰라도 저마다의 작품을 통해 다층적인 상호작용이 풍성하게 일어나는 비엔날레를 탄생시켰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평했다.

또 1995년 창설돼 그동안 축적된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과 네트워크, 성과 등을 대대적으로 조명하기도 했다.

앤드류와의 인터뷰에서 조안 키 미시건 대학 교수는 "광주는 비엔날레계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역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평가했으며 패트릭 리 갤러리 현대 디렉터는 인터뷰에서 "광주비엔날레는 한국 내 작가, 갤러리, 비영리 활동, 각종기관 등에 대한 인상을 국제 미술계에 남기는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뉴 뮤지엄 예술감독은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오쿠이 엔위저 등 세계 정상급 예술감독을 기용한 사례를 통해 광주비엔날레의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 외에도 아트 인 아메리카, 아트 아시아 퍼시픽 등이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최 소식을 싣는 등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4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있다.

◆달라진 관람 환경에 호평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일일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시간별 회차 관람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관람객 수가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오히려 관람 환경이 더욱 차분해졌다는 평이다.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중요해진 만큼 오디오 가이드 어플을 도입, 관람객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대로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전시 이해에 더욱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3전시실은 이번 비엔날레부터 전시실을 개편, 한쪽 벽면을 통유리창으로 변화해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핫 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실 인근 산책로와 연결된 이 통창 근처에는 아나 마리아 밀란의 '행복한 사람들'이 빈백 소파와 함께 설치돼, 관람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전시실의 존 제라드 영상 설치 작업 '옥수수 작업'과 아나 마리아 밀란 '승격'은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에모 데 메데이로스의 '부두노', 티모테우스 앙가완 쿠스노의 '보이지 않는 것의 그림자'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고 잡고 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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